[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연출 김명진 현정완, 이하 '안다행')는 연예계를 대표하는 실제 절친들이 극한의 야생에서 홀로 살고 있는 자연인을 찾아가 함께 자급자족하는 프로그램이다.
방송 외적으로도 친분이 두터운 연예계 친구들이 '안다행'을 통해 자연에서 '특급 케미스트리'를 발산하고, 이들의 또 다른 현실 절친들이 스튜디오에 '빽토커'로 출연해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어 놓으며 시청자들에게 특별한 웃음을 선사한다.
'안다행'은 파일럿부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MBC 예능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정규 편성된 프로그램이다. 정규 편성 후 월요일 밤으로 자리를 잡은 이후에도 꾸준히 시청률 상승세를 기록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또 '안다행'은 매주 예능 프로그램의 주 시청 층인 2049에서 동시간대 시청률 정상에 오르며 월요일 밤 예능 신흥 강자로 등극했다. 방송 직후에는 항상 각종 포털, 커뮤니티 등 온라인 키워드들을 휩쓸며 높은 화제성을 입증하고 있다.
이에 안다행은 지난 3일부터 개국공신이자 MC인 안정환의 황도살이 특별편을 기획, 방송하여 시청자들의 큰 사랑에 보답하고 있다.
<다음은 '안싸우면 다행이야' 총 연출 김명진 PD의 일문일답>
Q. 화제성과 경쟁력의 지표인 2049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월요 신흥 강자로 등극한 비결이 있나?
A. 불편한 '자연살이'에 '우정'이란 코드를 가미한 게 아닌가 싶다. 자연인이 살고 있는 '자연살이'도 리얼이고, 스타들의 '우정' 또한 제작진이 설정할 수 없는 '찐 우정'이다.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는 큰 두 축인 '자연살이', '우정' 두 가지 모두 진정성 있게 접근한 것에 시청자분들이 좋아해 주신 것 같다.
Q. 안정환 황도 살이 반응이 뜨겁다. 기획 의도가 궁금하다.
A. 정말 먼 곳이다. 가는 과정 자체가 너무 힘들다. 아무도 가지 않을 것 같았다. 그러다 보니 개발되지 않는 천혜의 자연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이러한 황도라면 실제 무인도 살이가 가능할 거라 생각했다.
Q. 극한의 자연인과 연예계 절친들의 섭외 과정이 궁금하다. 가장 섭외가 힘들었던 출연자는?
A. 최용수 감독님이다. 예능 경험이 전무하셔서 부담감에 많이 망설이셨다. 섭외기간만 6개월 정도 걸린 거 같다. 그런데, 막상 함께 일을 해보니 예능 피디로서 6개월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
Q. 극한의 자연환경이다 보니 촬영이 쉽지 않아 보인다. 가장 촬영하기 힘들었던 곳은 어디인가? 에피소드가 있다면?
A. 황도! 정말 많이 힘들다.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다. 제작진이 텐트를 칠만한 평지조차 거의 없다. 전투식량을 먹으며 모두 2박 3일을 버텼다. 무엇보다도 화장실 문제가 가장 힘들었다. 어떻게 화장실을 해결했는지는 구체적으로 말하기 힘들다.(웃음)
Q. 리얼 야생에 가장 잘 적응하는 출연자는 누구인가?
A. 안정환이다. 역시 '황도 청년회장'답다. 곱상한 외모에 신사적인 매너가 배어 있는 사람이다. 그런데 막상 들이닥치면 급하게(?) 자연인으로 돌변한다. '일머리'가 뛰어난 사람이 있긴 있는 것 같다. 한번 배우면 바로 할 정도로 머리가 좋은 스포츠 스타다.
Q. 스포츠 스타 출연이 많은 편이다. 이유가 있는지?
A. 안정환이 프로그램의 주축이고, 안정환과 '찐친'(이영표, 현주엽, 최용수, 허재, 황선홍 등)을 찾다보니 그리 되었던 것도 있다. 또 그러다 보니 스포츠 스타들만의 가식적이지 않은, 솔직한 감정 표현에 피디로서 매력을 느꼈다. 이러한 모습을 시청자분들이 좋아해 주시니 계속 섭외하게 된다.
Q. '안다행'이 안정환이 다해서 행복하다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MC 안정환의 매력은 무엇인가?
A. 함께 하면 할수록 정말 매력이 넘치는 사람이다. 인간적인 매력, 스타로서의 매력에 빠져든다. 그러다보니 세월을 함께해온 '찐친'들이 많다. 솔직히 프로그램이 그 덕을 많이 봤다. 더불어 안정환의 가장 빠질 수 없는
Q. '빽토커'라는 절친들의 뒷얘기 방식이 특이하다. '빽토커' 섭외 기준이 있는지?
A. 최우선적으로 출연 스타들에게 추천을 받는다. 다만, 박명수, 한혜진의 경우처럼 본인이 극구 나오겠다고 한 분들도 계시다. 그럴 경우 그것 역시 오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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