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민정 신동일 부부가 결혼 30주년을 맞아 셀프 리마인드 웨딩을 진행했다. 김민정은 과거 남편이 위암 판정을 받은 것을 떠올리며 아픈 경험을 토로했다.
지난 5일 방송된 ‘퍼펙트 라이프’ 45회에서는 김민정과 그녀의 10살 연하 남편 신동일의 특별한 러브 스토리가 공개됐다.
이날 김민정은 74세 나이에도 불구하고 동안 비주얼을 유지하는 비결로 10살 연하 남편을 꼽았다.
그는 “남편하고 나이 차가 있다 보니 긴장을 하고 사는 편”이라며 “그 덕도 있고 남편이 여전히 변함없이 초지일관 나밖에 모른다”고 말해 부러움을 샀다.
하지만 소문난 잉꼬 부부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신동일이 작년 말 위암 진단을 받고 올해 2월 위 70%를 절제했다는 것. 김민정은 "남편이 위 70%를 떼어내고 위가 작아져 3시간에 한 번 먹어야 한다. 맵고 짠 걸 피하며 식단 조절을 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신동일은 "내가 아프고 보니까 뭐 하나 남겨 놓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입원하고 보니 당신과 둘이 찍은 사진이 없더라"며 사진을 남기고자 했다.
두 사람은 깔끔하게 차려 입고 집 마당에서 둘만의 결혼식을 올렸다. 김민정은 신동일에게 "나와 결혼해줘 고맙고 30년 살아줘서 고맙고 도망 안 가줘서 고맙다"며 “당신이 위암이라고 하니까 손끝부터 머리끝까지 힘이 빠지며 '내 것이 없어지네' 화가 나더라. 나
이날 신동일은 불편한 손에도 45년 만에 기타를 잡아 직접 작사한 '당신 정말 애썼어요'라는 노래를 불러줬다. 눈물이 터진 김민정은 " 내가 역시 시집은 잘 왔구나. 사람은 잘 선택했구나"라며 기뻐해 감동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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