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메이크작 `불새 2020`에서 이지은 역을 연기한 홍수아. 제공l글로빅엔터테인먼트 |
배우 홍수아(35)가 지난달 종영한 SBS 아침드라마 ‘불새 2020’(극본 이유진, 연출 이현직)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홍수아는 2018년 12월 종영한 KBS2 드라마 ‘끝까지 사랑’ 이후 약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해 열연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가 오랜만에 배우로 컴백한 홍수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불새 2020’을 마무리한 소감과 작품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봤다.
홍수아는 호흡이 긴 작품을 마친 소감을 묻자 “7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체력적으로 힘들긴 했지만 끝나고 나니 서운하다. 아직 허전하고 보고 싶고 그렇다. 제가 연기했던 지은이에게서 벗어나려고 당분간은 애를 쓸 것 같다”라고 밝혔다.
'불새 2020'은 2004년 방영된 화제작 ‘불새’의 16년만 리메이크작으로 방송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원작이 큰 인기를 누렸던 만큼, 리메이크작에 출연하는 배우에게 부담감도 있었을 터다.
이에 대해 홍수아는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이유진 작가님, 이현직 감독님이 홍수아의 이지은을 만들어 가보자고 격려를 많이 해주셔서 잘 마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불새 2020’은 사랑만으로 결혼했다가 이혼한 부잣집 여자와 가난한 남자가 경제적 상황이 역전된 후 다시 만나면서 일어나는 일을 그린 ‘타이밍 역전 로맨스'다. 홍수아는 작품에서 재벌인 아버지의 죽음과 이혼으로 인생이 바닥까지 추락하지만, 눈부시게 비상하는 불새 같은 여자 이지은으로 분했다.
홍수아는 이지은 캐릭터를 연기하며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멜로드라마이다 보니 감정선이 중요했다. 워낙 우는 신도 많았고, 감정선을 따라가기 때문에 대본을 잘 숙지하는 것이 중요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원작과 달리 ‘불새 2020’에서의 이지은은 조금 더 밝고 씩씩했다. 작가님과 감독님이 밝은 홍수아의 장점을 살려보자고 해서 저만의 이지은을 만들 수 있었다”라고 뿌듯해했다.
↑ 홍수아는 작품에서 임신, 출산 연기를 하며 모성애를 배웠다고 했다. 제공l글로빅엔터테인먼트 |
상대역으로 호흡을 맞춘 이재우(장세훈 역), 서하준(서정민 역)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었다. 홍수아는 “멜로물이다 보니 애정신도 많았고, 애정 싸움을 하는 장면도 많았는데 촬영하는 동안 서로 잘 챙겨주며 즐겁게 촬영했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키스신도 많았는데 처음에는 어색하기도 했지만 이재우, 서하준이 잘 리드해줘서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불새 2020’은 원작과는 다른 결말로 관심을 모았다. 원작에서는 이지은과 장세훈이 사랑을 이루는 엔딩이었지만, ‘불새 2020’에서는 이지은이 서정민과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서린 그룹 대표가 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홍수아는 이 결말에 만족했을까.
“철부지 부잣집 딸 공주님이었던 지은이가 사랑했던 장세훈과 이혼의 아픔을 겪고, 아버지의 사망으로 인한 집안의 몰락 등 풍파를 겪었잖아요. 그러면서 새로운 사랑인 서정민과 결혼까지 하게 되고 결국에는 멋진 CEO로 성공하게 됐고요. 성숙한 모습으로 눈부시게 비상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즐거웠어요. 지은이가 너무 멋진 여성으로 그려져 저에게는 감사한 작
채널A 새 예능프로그램 ‘산지직송 프로젝트, 무작정 커머스’를 통해 시청자들을 찾겠다고 밝힌 홍수아는 “‘불새 2020’을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지은이로 살 수 있어서 저 또한 너무도 행복한 시간이었다. 좋은 작품으로 빨리 인사드릴 수 있도록 할 테니 꾸준한 사랑 부탁드린다”라는 인사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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