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정수 객원기자]
'같이 삽시다3' 김청이 분했던 신혼여행을 떠올렸다.
3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이하 '같이 삽시다3')에서는 자매들이 사연 많았던 결혼 생활 이야기를 털어놓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원숙은 "울림통이나 여러가지나 훌륭한 가수로서의 모든 걸 갖춘 거 같다"며 칭찬했다. 이에 윤희정은 "재즈하면서 힘들었다. 가도 가도 끝이 없다. 빨리 습득이 안돼고 너무 힘들더라"며 힘들었던 과거를 밝혔다. 20년 전 이야기인데 어떤 유명한 뮤지션이 '왜 재즈하려고 하냐. 부잣집 맞며느리처럼 생겨서. 재즈 손대며 거적 쓴다'고 했다" 이어 "'결국은 이렇게 하다가 죽는 거구나'라고 생각했다"며 재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청은 "나 한참 힘들 때 홍서범씨가 '강아지를 키워보면 어떠냐'고 했다. 결국 홍서범네 강아지를 한 마리 입양받았는데, 걔 때문에 살아났다"며 강아지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에 박원숙은 "오미연의 권유에 나도 입양하게 됐다. 위로도 받고 귀여웠는데 반려견과 이별할 때마다 너무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김청은 "나도 많이 보냈다. 근데 나는 이제 그것을 받아드렸다. 그냥 '그래. 사람도 언젠가 떠나는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일을 시작한 거다"며 자신의 생각을 덧붙였다.
혜은이가 68년 생애 첫 김밥을 만들었다. 김영란은 "언니가 만든 김밥을 먹을 수 있는 거냐"며 놀라는 모습을 보였고, 박원숙은 "몇 시에 먹느냐가 중요하다. 오늘 안에 먹을 수 있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청은 혜은이를 도우며 김밥 만들기에 힘을 보탰고 박원숙은 어깨 너머로 보며 조언했다.
이어 박원숙과 김영란도 김밥 만들기에 도전했고, 그 모습을 본 혜은이는 "음식할 때 꼭 색을 맞춰야 하냐"며 물었다. 이에 박원숙은 "보기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다"고 말해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김밥을 먹으며 박원숙은 "소풍가거나 하면 노래 안시켰냐"고 물었고, 이에 혜은이는 "그 때는 소풍 갈 시간이 없었다. 노는 날에는 오히려 무대에 서야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청은 "나는 대학교 때 미팅 못해봤다"고 털어놨고, 이 말을 들은 박원숙은 "미팅 처음해보고 바로 결혼했다"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박원숙은 "지금 그렇게 이야기를 털어놓고 할 수 있는 것은 경지에 이른 거다. 김청이 제일 안됐다"며 위로했다. 김청은 "분하다" 며 신혼여행 가서 3일 만에 끝난 결혼 생활을 회상했다. 이어 "나는 몸만 나왔다. 패물도 못챙기고 속옷만 입고 나왔다"고 말해 언니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마을에 돌릴 인사 떡이 도착했다. 김영란은 "일단 (떡값은) 내가 냈다. 다음은 처분을 기다리겠다" 말했고, 박원숙은 "언니가 큰언니니까 내겠다"며 쿨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김영란은 "내가 이미 내버린 돈을 언니한테 받으면 내 인간성이 어떻게 되냐. 그냥 공금으로 하자"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김청과 봉사하며 인연을 맺은 초대 가수들이 등장해 '같이 삽시다3'의 주제가를 공개했다. 여러 가지 후보곡이 있었지만 결국 결정이 나지 않자, 박원
한편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는 화려했던 전성기를 지나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 중인 혼자 사는 중년 여자 스타들의 동거 생활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 l KBS2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