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
"인생을 다시 시작한 느낌... 나보다 더 소중한 존재가 있다고 생각하니 더 열심히 살게 된다"
자발적 비혼모를 선택한 방송인 사유리씨가 KBS 2TV 육아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해 아들 젠과 함께한 일상을 공개했습니다.
이날 사유리는 임신 결심 이유부터 아들 출산 전과 생후 모습들을 모두 공개했습니다. 사유리는 “몇 년 전부터 엄마가 되고 싶었다. 제 자궁 나이가 48세라고 나와 급해졌다. 어두운 터널에 있는 느낌이었다”며 “당장 시험관이라도 하지 않으면 평생 아기를 못가진다고 들어서 시험관을 결정했다. 한국에서는 그런식으로 시험관 할 수 없어서 일본 가서 시험관을 하고 왔다”고 시험관 출산 배경을 밝혔습니다.
2020년 11월 4일 탄생한 젠의 모습도 공개됐습니다. 사유리는 현재 4개월인 아들이 9.2㎏ 이라며 ‘슈퍼 빅보이’라 애칭을 부르며 애정을 보였습니다. 이어 ‘젠이 아빠의 존재를 궁금해한다면?’이라는 질문에 사유리는 “솔직히 말할 것 같다. 아빠는 너무 착한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다. 천사 같은 아이를 저한테 주신 사람이니까 감사하다고”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그는 “그만큼 채워줘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 제가 두 배, 세 배로 사랑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고 싶다. 아빠가 없으니까 ‘부족했다’, ‘외로웠다’ 느끼지 않게. 아이가 자신 있게 엄마가 자신을 사랑해줬다고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그런 엄마가 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앞서 사유리의 ‘슈퍼맨이 돌아왔다’(슈돌) 출연 소식에 일각에서 비혼을 장려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지난달 30일에는 일부 시민단체가 여의도 KBS 사옥 앞에서 사유리의 출연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또한 KBS 시청자권익센터에 '자발적 비혼모 사유리씨의 출연에 반대합니다'란 청원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이에 KBS 측은 지난 15일 “사유리의 ‘슈돌’ 출연이 비혼을 장려한다는 주장은 과도하다”면서 “시대가 변하면서 다양한 가족의 형태가 생기고 있고, 사유리 가족 역시 그중 하나다. 가족 중 한 형태를 관찰하는 것일 뿐, 비혼 장려를 하려는 의도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해당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사유리 씨의 엄마로써의 모습이 아름답다. 항상 응원합니다" "두 사람의 앞 길 꽃길만 있길 기원합니다" 등 두 모자의 행보를 격려하고 응원하는 댓글이 주를 이뤘습니다.
정부에서 가족 틀을 확장한 건강가정기본계획이 발표 되면서 정치권에서도 새로운 가족 개념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특히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1일 페이스북에 “사유리 씨의 고군분투 육아기가 보고 싶다”라며 “국민 모두가 주체적이고 당당
또한 “가족의 가치는 부모의 숫자에 달린 것은 아닌 것 같다”라며 “제도나 사회문화적으로 가족형태를 균일화하기보다 우리의 실제 삶의 양상을 바꾸는 정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