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 포스터. 사진|앳나인필름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반성 없는 자들을 향한 메시지를 담은 ‘아들의 이름으로’가 스크린을 찾는다.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감독 이정국)는 반성 없는 자들을 향한 한 남자의 통쾌한 복수극을 담았다.
1980년 5월의 광주를 잊지 못하고 괴로움 속에서 살아가던 오채근(안성기 분)은 소중한 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반성 없이 호의호식하며 살아가는 이들에게 복수하기로 마음먹는다. 광주 출신의 진희(윤유선 분)를 만나며 더욱 결심을 굳힌다. 그는 당시 책임자 중 한 사람이었던 박기준(박근형 분)에게 접근한다.
5.18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최초의 장편 극 영화 ‘부활의 노래’(1990)로 데뷔한 이정국 감독이 다시 한번 광주 이야기를 들고 왔다. 이정국 감독은 “40여 년이 지난 현재에도 반성하지 않은, 제대로 벌 받지 않은 사람들을 단죄하는 이야기를 영화로나마 그리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아들의 이름으로’는 과거를 잊지 못하고 살아가는 이들과 과거를 책임지지 않는 자들의 모습을 다룬다. 극 중 등장하는 소크라테스의 명언 “반성하지 않는 삶은 살 가치가 없다”처럼 가해자들의 제대로 된 반성을 촉구한다. 가해자들의 반성 없이는 피해자들의 고통도 제대로 치유될 수 없다는 메시지로 경종을 울린다.
무엇보다 안성기의 존재감이 빛난다. 64년 관록의 배우 안성기는 섬세하고 묵직한 연기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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