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이십세기 힛트쏭 |
지난 4월 30일 방송한 KBS Joy '이십세기 힛트쏭'(이하 힛트쏭)은 '어리다고 놀리지 말아요! 10대 데뷔 가수 힛트쏭'을 주제로, 그 시절 아주 특별했던 10대 아티스트를 소개하며 추억을 안겼다.
이날 '힛트쏭' 1위는 바로 H.O.T.의 '전사의 후예'였다. 당시 멤버 전원이 고교생이었던 H.O.T.의 데뷔곡으로, 사회적 이슈였던 학교 폭력을 다뤄 10대들의 큰 공감과 함께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데뷔를 향한 H.O.T.의 남다른 노력도 엿볼 수 있었다.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칼군무'를 위해 '쫄바지'를 입고 '전사의 후예'를 연습해야 했던 것. 덕분에 H.O.T.만의 완성도 높은 무대를 탄생시킬 수 있었다고.
'전사의 후예' 외에도 보아의 'ID; Peace B', 이기찬의 'Please', 김완선의 '리듬 속의 그 춤을', 양파의 '애송이의 사랑', 김승진의 '스잔', 언타이틀의 '책임져', 이지연의 '그 이유가 내겐 아픔이었네', 이지훈의 '왜 하늘은', 박지윤의 '아무것도 몰라요' 등 '힛트쏭'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Plaese'의 주인공 이기찬이 직접 '힛트쏭' 스튜디오에 출연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여전히 감미로운 목소리로 감탄을 자아낸 이기찬. 그는 직접 무반주로 자신의 명곡 메들리를 들려주며 빛나는 존재감을 발산했다.
이기찬은 데뷔 시절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들려주며 '힛트쏭'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 것은 물론, '혼자하는 사랑'의 주인공 앤과 함께 태평양을 건너 '비대면' 신곡을 작업을 하고 있다는 소식도 공개해 환호를 받았다.
또 가수 데뷔를 꿈꾸는 10대들을 위한 이기찬의 조언도 빼놓을 수 없었다. 부모님의 반대에 가수가 되기 위해 가출까지 선택했던 이기찬. 그는 "감정을 표현하는 직업이니 경험이 많이 쌓인 뒤 데뷔를 해도 늦은 게 아닌 것 같다"면서 "너무 조급해 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안하나 기자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