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0년 만에 국내에서 공개된 ‘한국에서의 학살’. 사진l유용석 기자 |
‘20세기 미술의 거장’ 파블로 피카소(1881~1973)가 1951년 1월 완성한 ‘한국에서의 학살(Massacre en Corée)’이 ‘피카소 탄생 140주년 특별전(Into the Myth)’에서 국내 최초 공개된다. 한국 전쟁의 참상을 그린 피카소의 대작을 완성 70년 만에 국내 관객들이 만나게 됐다.
5월 1일부터 8월 29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피카소 탄생 140주년 특별전’이 개최된다. 이 전시에서는 파리 국립피카소미술관이 소장한 피카소의 작품 110여점을 볼 수 있다.
피카소 특별전에 전시되는 110여점의 평가액은 모두 합쳐 2조원이며, 전시 작품에 든 보험평가액만 9000억원에 달한다. 이 작품들은 지난 16일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총 네 차례에 걸쳐 대한항공의 화물기와 여객기로 운송됐다. 무게는 총 25t이다.
↑ 관람객이 ‘마리테레즈의 초상’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l유용석 기자 |
피카소의 창작은 순수미술을 넘어 창작의 모든 분야에서 방대하게 이루어졌다. ‘아비뇽의 처녀들’로 미술사의 형태 혁명을 이룩했고, ‘게르니카’를 통해 예술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피력했다. 회화뿐만 아니라 조각, 판화, 도자기 등 전방위 예술을 지배한 천부적 미술가였다.
↑ ‘염소’를 비롯한 피카소의 작품들. 사진l유용석 기자 |
↑ 한가람미술관에서 관람할 수 있는 피카소의 도예 작품들. 사진l유용석 기자 |
↑ ‘한국에서의 학살’을 관람 중인 관람객. 사진l유용석 기자 |
70세의 피카소가 1951년 1월 18일 발로리스의 작업실에서 완성한 ‘한국에서의 학살’은 같은 해 5월 4일 파리시립미술관에서 열린 ‘살롱 드 메’ 전에 출품돼 일반에 공개됐다. ‘게르니카’(1937), ‘시체구덩이’(1944-1946)와 더불어 피카소의 3대 반전 작품으로 꼽힌다. 한국이라는 말이 작품 제목에 들어갔다는 특별함 외에도 피카소의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과 인류애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외에도 전시에서 ‘마리테레즈의 초상’, ‘염소’, ‘볼라르 연작’, ‘석류, 유리잔과 담배 파이프’, ‘술단지가 있는 정물화’, ‘창문 앞에 앉아있는 여인’, ‘콧수염이 있는 남자’, ‘그림자’ 등 피카소의 걸작들을 감상할 수 있다.
서순주 총감독은 “‘피카소 탄생 140주년 특별전’은 피카소의 70년
‘피카소 탄생 140주년 특별전’은 5월 1일 개막, 8월 29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며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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