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아이들은 즐겁다' 포스터.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아이들의 미소에, 눈물에 완전히 무장해제됐다.
‘아이들은 즐겁다’(감독 이지원)는 9살 다이(이경훈)가 엄마와의 이별이 가까워졌음을 알고 친구들과 함께 어른들 몰래 떠나는 여행과 마지막 인사를 담은 전지적 어린이 시점 영화다.
아파서 병원에 있는 엄마와 항상 바쁜 아빠. 9살 다이는 외롭지만 새로 전학 간 학교에서 만난 친구들 덕에 즐겁다. 어느 날 엄마와 이별이 조금씩 가까워지는 것을 느끼게 되고, 어른들 몰래 친구들과 함께 엄마를 만나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네이버에서 9.95라는 기록적인 평점을 보유한 허5파6 작가의 동명 웹툰을 영화화한 ‘아이들은 즐겁다’는 원작의 따듯한 감성을 살리고, ‘9살 인생, 처음으로 떠나는 여행’이라는 스토리를 더해 풍성한 재미를 살렸다.
아이들의 일상과 짧은 여행을 함께 따라가다 보면 웃음과 눈물이 절로 나온다. 때 묻지 않은 아이들의 순수한 눈망울에 무장해제된 순간, 이 담담하고 담백한 영화가 전하는 깊은 감동과 울림을 만나게 된다.
무엇보다 이지원 감독과 제작진의 노력이 빛을 발한다. 어린이 배우들이 시나리오를 보고 인물을 분석하거나 감정을 미리 연습하는 것을 경계하기 위해 촬영 전 3개월간 배우들을 한 자리에 모아 상황극을 연습했다.
촬영 현장에도 시나리오 없이 주요 대사만 전달하는 방식을 선택, 이경훈 박예찬 홍정민 박시완 옥예린 등 어린이 배우들의 자연스럽고 실감 나는 연기를 끌어냈다. 여기에 배우 윤경호 이상희 등이 연기가 어우러져 몰입을 더한다. ‘K-팝스타’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이진아의 음악도 귀를 즐겁게 한다.
‘아이들을 즐겁다’로 첫 장편 도전에 나선 이지원 감독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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