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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빌레라' 배우 박인환이 데뷔 57년차 관록의 힘을 입증했다.
27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나빌레라'(극본 이은미, 연출 한동화) 마지막회(12회)에서 심덕출(박인환 분)은 알츠하이머 증상이 심해졌음에도 성공적으로 발레 무대를 마치며 해피엔딩을 그렸다.
이날 심덕출은 공연을 앞두고 기억을 잃었다. 최해남(나문희 분)과 심성관(조복래 분)은 심덕출의 기억을 찾아주기 위해 노력했다. 심덕출은 발레 연습실에서 이채록(송강 분)을 기억해냈다.
심덕출은 공연에 나서지 못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채록은 끝까지 심덕출을 설득했고, 결국 두 사람은 함께 무대에 올랐다. 두 사람은 성공적으로 발레 공연을 마무리했다.
이채록은 심덕출의 눈물의 배웅을 받으며 해외로 떠났다. 3년 후, 심덕출은 알츠하이머 증상이 악화된 모습을 보였다. 이채록은 3년 만에 귀국했다. 이채록은 해외 발레단 입단 1년만에 수석 발레리노가 되며 화려하게 귀국, 심덕출과 재회했다.
'나빌레라'는 나이 일흔에 발레를 시작한 ‘덕출’과 스물셋 꿈 앞에서 방황하는 발레리노 ‘채록’의 성장을 그린 사제듀오 청춘기록 드라마로 별점 만점, 평점 10점의 동명의 웹툰 ‘나빌레라’(HUN, 지민)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박인환은 극중 삶의 끝자락, 가슴 깊이 담아뒀던 발레의 꿈을 꺼내 든 은퇴한 우편 배달원 ‘심덕출’로 분해 나이 일흔에 찾아 나선 꿈을 향한 도전으로 감동을 전했다.
‘나빌레라’에서 박인환은 송강(채록 역)의 발레 연습을 보고 벅차오르는 표정에서 발레를 배울 수 있게 된 것에 기뻐하는 감개무량한 표정까지, 발레만큼은 누구보다 진심인 일흔 할아버지를 56년 연기 내공으로 그려냈다.
특히 “저는 한 번도 해보고 싶은 걸 해본 적이 없습니다. 이제야 겨우 하고 싶은 걸 해보려고 하는 겁니다. 져도 좋으니까 시작이라도 해보고 싶어요”라는 진솔한 속마음과 주름 가득한 얼굴에서 긴 세월을 차곡차곡 쌓은 간절한 마음이 내비쳐 보는 이들의 가슴을 더욱 울컥하게 만들었다.
박인환은 1965년 드라마 ‘긴 귀항 항로’로 연기계에 데뷔한 원로 배우다. 특히 1980년부터 2002년까지 MBCem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일용의 아내 친정아버지역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대표 원로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많은 중년배우들이 작품에서 ‘누군가의 부모’라는 한정적인 캐릭터로 소비되곤 한다. 그러나 '나빌레라' 속 박인환은 30년만에 주
한편 '나빌레라' 후속으로는 박보영 서인국 주연의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가 오는 5월 10일 월요일 밤 9시 첫방송된다.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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