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ㅣMBN |
MBN 종편 10주년 특별기획 ‘보쌈-운명을 훔치다’(극본 김지수·박철, 연출 권석장, 제작 JS픽쳐스·이엘라이즈/이하 ‘보쌈’)가 공개하는 이미지와 영상마다 열띤 반응을 얻으며, 일주일도 남지 않은 첫 방송에 대한 기대를 증폭시켰다.
또한, 지난 24일 방송된 스페셜 방송 ‘보쌈-인연의 시작’을 통해 광해군 치하 생계형 보쌈꾼이 실수로 옹주를 보쌈한다는 신선한 소재와 스토리라인은 흥미를 유발했다. 여기에 첫 사극을 야심차게 내놓은 MBN 측은 알고 보면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조선 시대 드라마 ‘보쌈’의 용어를 정리, 시청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1. 청상과부와 정절
조선 시대, 젊어서 남편을 잃고 홀로된 여자를 뜻하는 청상(靑孀) 과부가 재가를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성종 8년(1477년), ‘과부재가(寡婦再嫁) 금지법’을 시행했기 때문이다. 특히 임진왜란 이후 왕위에 오른 광해군은 전쟁으로 남편을 잃은 여성의 수가 많아지자, 혼란스러운 나라를 바로 세우고자 유교 윤리를 내세우며 과부의 정절을 더욱 강요했다.
#2. 보쌈과 보쌈꾼
과부들이 정절을 지키라 강요하고, 재혼까지 막았던 법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탈출구 중 하나가 바로 이들을 보에 싸서 데려오는 ‘보쌈’이란 풍습이었다. 나이와 신분을 초월한 사랑을 이룰 수 있는 하나의 방편으로 활용됐던 일종의 ‘계획된 거래’였던 것. 혼인을 위해 주변의 이목을 숨겨야 하는 당사자들 간의 합의 하에 돈을 받고 보쌈을 해주는 보쌈꾼이 존재한 이유이기도 했다.
#3. 훔친 운명
이와 같은 보쌈으로 생계를 유지해왔던 보쌈꾼 ‘바우’(정일우)가 일생일대의 실수로 옹주 ‘수경’(권유리)의 운명을 훔치면서 드라마는 시작된다. 광해군의 딸 수경은 최고의 권력을 과시했던 대북파 수장 이이첨(이재용)의 며느리이자, 첫 날밤도 치르지 못하고 남편을 잃은 청상 과부다. 그런데 사대부 집안의 며느리가 보쌈을 당했다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수경의 거짓 장례가 치러진다. 그렇게 그녀를 제 자리로 돌려놓으려던 바우와 갈 곳을 잃고 신분도 숨겨야 하는 처지가 된 수경의 ‘한 집 살이’가 시작된다. 이처럼 악연으로
MBN ‘보쌈-운명을 훔치다’는 오는 5월 1일 토요일 밤 9시 40분 첫 방송된다. 본방송 시작 동시에 국내 대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wavve)가 OTT 독점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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