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준호 감독(왼쪽)-윤여정. 사진|스타투데이 DB, 후크엔터테인먼트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봉준호 감독(52)이 배우 윤여정(74)의 오스카 여우조연상 수상을 “개인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봉준호 감독은 지난 26일 JTBC ‘뉴스룸’과 전화 인터뷰에서 윤여정의 오스카 수상에 대해 “한국 영화사라는 거창한 잣대를 대기보다는 윤여정 선생님 개인의 승리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봉 감독은 “오스카를 노리고 어떤 걸 준비하고, 어떤 작품을 선택하고, 어떤 연기 활동을 해 오고 이런 게 아니지 않나. 연기 활동을 해 오신 지가 벌써 반세기가 넘었다. 꾸준히 연기 활동을 성실하고 늘 아름답게 해 오셨다. 뒤늦게 오스카가 알아본 것”이라며 “오스카를 받을 내공과 연기의 훌륭함을 갖추고 있었다. 오스카가 좀 부지런함을 떨어 윤 선생님을 찾아와 상을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봉 감독은 “베니스 영화제의 강수연, 칸의 전도연, 베를린의 김민희도 있었다. 칸, 베니스, 베를린에서 이미 연기상을 다 받았었는데, 오스카가 국제영화제가 아니기는 하지만 이렇게 뒤늦게나마 전 세계 훌륭한 배우들에게 경의를 표하게 된 것이 좀 뒤늦은 감은 있으나 올바른 방향으로 잘하고 있구나 싶다”고 덧붙였다.
↑ '미나리' 윤여정. 사진|판씨네마 |
지난해 ‘기생충’에 이어 올해 ‘미나리’까지, 2년 연속 한국인을 소재로 한 영화가 아카데미를 흔든 것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봉 감독은 “2년 연속이라고 표현했지만 단순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미나리’라는 작품 자체의 뛰어남 때문이다. 아시아, 한국, 국가 등의 트렌드나 콘셉트로 묶는 것보다는 ‘미나리’라는 개별 작품 자체가 갖고 있는 아름다움이나 훌륭함이 있었기 때문에 상을 받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봉 감독은 차기작에 대한 질문에 “한국어 작품과 영어 작품 두 가지를 동시에 준비하고 있다”며 “한국어 작품은 이미 지난 1월 시나리오를 완성해 놓고 다른 준비를 하고 있는 상태다. 영어 작품은 시나리오 작업 중이다. 당분간은 혼
봉준호 감독은 지난 26일 미국 LA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 시상자로 등장했다. 윤여정은 이날 한인 가정의 미국 이주 정착기를 그린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로 한국 배우 최초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받으며 한국 영화사를 다시 썼다.
skyb184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