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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여정이 한국 배우 최초로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사진|AFP 연합뉴스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한국 배우 최초로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윤여정(74)의 연기 인생을 외신도 집중 조명했다.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에서 할머니 순자 역으로 열연을 펼친 윤여정은 26일(한국시간) 미국 LA 유니언스테이션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주요 매체들은 윤여정의 오스카 수상 배경에 비상한 연기 생활과 한국 영화계라는 토양이 있었다고 진단했다. 윤여정이 1971년 영화 ‘화녀’를 통해 데뷔한 뒤 한국에서 오랫동안 영향력이 있는 배우로 활동해왔다는 사실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로이터 통신은 “윤여정이 수십 년간 한국 영화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며 “주로 재치 있으면서도 시사하는 바가 큰 캐릭터를 연기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작품상과 감독상 등을 수상했으나, 연기상은 ‘미나리’의 윤여정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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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나리' 윤여정. 사진|판씨네마 |
AFP통신은 윤여정을 시대에 순응하지 않은 인물로 지칭하며 수상 소식을 보도했다. 보수적인 한국 사회의 규칙을 따르지 않는 캐릭터를 연기해왔다고 설명했다.
브라이언 후 미국 샌디에이고대 영화과 교수는 AFP통신에 윤여정의 오스카 수상에 대해 “윤여정이 ‘미나리’에서 이룬 성취일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출중한 감독들과 함께 일하면서 쌓은 커리어의 정점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또 후 교수는 미국 내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폭력이 난무하는 상황과 연관해 “아시아계 미국인 고령자들이 승리자이기보다 희생자로 간주되는 시국에서 윤여정의 수상은 한국계 미국인 가족의 일원인 많은 할머니들의 진가를 인정해주는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1980년대 한인 가정의 미국 이주 정착기를 그린 ‘미나리’는 올해 아카데미 시싱삭에서 여우조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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