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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크홀’ 김옥빈 이준혁 임원희 김봉주 감독 사진=OCN |
26일 오후 OCN 새 금토드라마 ‘다크홀’의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이날 현장에는 김봉주 감독, 김옥빈, 이준혁, 임원희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봉주 감독은 “변종인간, 싱크홀이 발생하며 나오는 검은 연기를 마시고 변종된다는 설정이 있다. 그 사건으로 인해서 세상이 망했을 때 사람들은 어떤 선택을 할지, 살아남기 위해 어떤 행동을 할지, 최악의 상황에서 잊지 말아야 할 가치는 무엇일지. 우리의 가치들에 대한 주제가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소개했다.
오랜만에 복귀를 하게 된 김옥빈은 “‘다크홀’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되게 흔한 좀비물 영역에 있는 드라마인가 하고 시작했다. 대본을 읽는데 설정과 시작이 신선했다. 연기를 마시면 감염이 되고, 광기에 달하는 상태에 도달하는 거다. 그런 상태에서 갑자기 극 진행이 미스터리한 영역으로 가면서 스릴러 같은 느낌이 나면서 SF요소가 있으면서 종국에는 크리쳐까지 등장하는 복합적인 장르로 느껴졌다”라고 밝혔다.
그는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결국 종국에는 의미있는 작품으로 남아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촬영하면서 준비했던 건 액션이 굉장히 많아서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다크홀’에 들어가기 전에 체력이 중요해서 매일 5km를 뛰었다. 지구력을 위한 그런 노력을 했었고, 현장에 와서 액션 합을 배우고 나서도 서로의 부상 방지를 굉장히 많은 연습을 하고 그렇게 촬영에 들어갔다”
앞서 ‘비밀의 숲’ 시리즈에서 서동재 역을 맡아 장문의 대사 소화력을 선보였던 이준혁은 이번에는 유태한 역으로 돌아왔다. 두 캐릭터를 비교했을 때 차이점으로 대사량을 꼽았다. 이준혁은 “‘비밀의 숲’에서는 말이 많았는데 ‘다크홀’에서는 말은 별로 없고 몸으로 많이 부딪히더라. 말이 많은 게 좋은 건가, 몸으로 부딪히는 게 좋은 건가 생각했는데 몸으로 부딪히면 좀 아픈 것 같다. ‘비밀의 숲’하고 다른 건 말수가 확실히 적다. 암기하는 고통은 없지만 몸은 좀 아프다는 결론이 나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OCN 작품으로 시청자들을 만나게 된 임원희는 “기다리고 있었다. 다른 매체에서도 열심히 했지만 OCN이 이제야 불러주는 구나 했다”라고 인사했다. 이어 “‘다크홀’이 어두운 부분이 있다. 이런 아저씨, 이런 형들이 꼭 있다. 한국 정서를 가미해서, 정이 많지 않냐. 안 할 것 같지만, 정이 많아서 도와주고, 어딘가 데리고 싶은 동네 형으로 표현하려고 했다. 유태한(이준혁 분)이 데리고 다니는 애완견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연기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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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크홀’ 제작발표회 사진=OCN |
김봉주 감독은 영화가 아닌 드라마에 도전하게 됐다. 그는 “영화에서만 하다 드라마를 하다 보니 차이점이 있더라. 매주 1시간 씩 나누어서 하다 보니까 제일 신경을 쓴 부분이, 영화를 할 때보다 더 친절해야겠다. 플래시백이라던지 타이트한 컷을 조금 더 친절하게 전달해야겠다고 해서 그런 부분을 썼다. 내가 예상한 것보다 더 썼다”라고 설명했다.
이상 가스로 변종 인간이 되는 ‘다크홀’의 상황이 실제로 일어났을 경우, 배우들은 어떤 선택을 할지에 대해서도 유쾌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옥빈은 “방에 문을 틀어 잠그고 나가지 않는다. 굉장히 안전함을 추구하고 나의 안위와 가족들의 평화를 더 중요시 여긴다”라고 답했다.
반면 이준혁은 “공기청정기를 많이 사서 세팅을 해놓고 며칠 걸어 다니다 보니까 좋은 제품이 많은 것 같더라. 그 기회에 겸사겸사 사고 액션 잘하는 김옥빈에게 전화해서 집 앞 좀 막아달라고 할 거다”라고 말했다. 임원희는 “10분 거리에 있는 엄마를 찾아 갈 거다. 가족은 구해야 하니까. 이렇게 말하니 히어로 같지만, 주변에 살아 있는 생존자를 모아서 논의를 할 것 같다”라며 “그런데 나갔다 그냥 들어올 수도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거칠고 괴짜같은 면모를 가진 캐릭터 유태한을 연기하기 위해 이준혁은 “일단은 전 작품에서는 깔끔한 느낌을 많이 했다. 이번에는 염색도 많이 했다”라고 언급했다. 이를 위해 그는 “의상도 그냥 돌아다니다 쉽게 볼 수 없는 느낌? ‘뭐지?’ 하는 느낌을 콘셉트로 하려고 했다. 그래서 조금 튀는 느낌으로 준비했다. 스타일리스트가 만족하더라”고 답변했다.
김옥빈은 이준혁과 호흡을 맞추게된 소감도 전했다. 그는 “‘비밀의 숲’에서 서동재를 너무 재밌게 봤다. 그때 그 드라마를 보면서 재밌는 사람이고 연기할 때 매력이 넘친다고 생각했다. 캐스팅 소식을 듣자마자 나랑 같이 연기를 하게 될 줄은 몰라서 기뻤다. 연기를 하는 첫 촬영날이 설?�다. 현장에서 만난 이진혁은 내가 봤던 ‘비밀의 숲’가 또 다른 모습과 달랐다. 아이디어도, 배울 점도 많다 느꼈다. 함께 작업하는 시간이 즐거웠다”라고 밝혔다.
임원희는 “이번 드라마에서는 ‘나는 여기서 웃기려고 캐스팅한 사람이야’라고 해서 어떤 현장보다 애드리브도 많이 쳤다”라고 이야기해 기대를 높였다.
촬영 중 재밌었던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임원희는 “변종인간을 연기하는 분들이 몸에 직접 불을 붙여 하는 촬영이 있었다.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맞서 싸우는 장면인데 NG를 내면 안됐다. 그런데 내가 너무 미끄러워서 넘어졌다. 그분들은 고통스러우니까 기를 쓰고 일어나서 촬영한 게 기억난다”라고 말했고, 이준혁과 김옥빈에 대한 존경심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김옥빈이 만화처럼 넘어졌던 상황도 설명하며 “인간적이었다”라고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임원희는 “한국형 재난물 같다. 병맛코미디 같은 이야기도 있다. 그걸 주안점으로 봐주셔라”고, 이준혁은 “크리쳐물이나 좀비, 괴물 같은 변종을 좋아한다면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도 그런 걸 다 챙겨보니까 여러분들도 우리 작품 봐주시길 바란다”라고 어필했다.
김옥빈은 “‘다크홀’을 보면서 이 검은 연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