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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와 우려 속에 첫방송을 시작한 '선녀들'이 기대 이상의 재미를 안겨줬다.
지난 25일 첫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선을 넘는 녀석들 : 마스터-X’(이하 '선녀들')에서는 기존 멤버 전현무, 김종민, 유병재와 새로운 역사 마스터 심용환이 출연했다.
'선녀들'은 시즌 종영 4개월만의 돌아오게됐다. 유병재는 "자의반 타의반으로 격주마다 역사 공부를 했는데 못하니 갈증이 생기더라. 고3 끝난 기분이 들더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전현무 역시 "역사 금단현상 같은게 오더라"며 그리웠고 말했다.
이번 시즌에서 함께할 새로운 마스터는 바로 심용환. 심용환은 "대학에서 학생 가르치고 역사 학자이자 작가이기도 하다"며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솔직히 부담됐다. 하고싶었던 이유는 단순한 암기나 주입식이 아니라. 고민도 하고 역사적 의식을 나누는게 너무 매력적이었다. 부담스럽고 힘든 자리지만 누리는, 온몸으로 체험하는 역사에대한 간절한 희망이 있었다"며 설민석의 빈자리를 채우는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첫 회에 초대된 마스터 X는 과학 마스터 김상욱과 심리 마스터 김경일이었다. 선정릉을 찾은 이들은 연산군과 정조에 대해 이야기했다. 심용환은 "이미지는 정반대"라면서 "가족사로 살펴보면 엄청난 비극을 안고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산군은 아버지에 의해 어머니가 죽었고 정조는 할아버지가 아버지를 죽였다"고 덧붙였다.
김경일은 "부모를 잃었기 때문에 무조건 잘못된 길로 들어서지 않는다"면서 남은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당시 상황과 인물들의 심리를 분석했다.
'선녀들'은 지난 2018년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작해 국경의 선을 넘으며 세계사를 전달했다. 이후에는 한반도의 선을 넘었고 시즌3에는 시간의 선을 넘었다. 이번엔 '지식의 선'을 넘으며 여러 마스터들과 역사적 사실에 접근한다.
'선녀들'은 지난 1월 설민석의 논문 표절 논란으로 시즌을 종영했다. 당시 제작진은 새로운 시즌으로 돌아올 것을 예고했으나 설민석이 역사를 가르치는 선생님으로 그동안 모든 시즌을 함께해온 만큼 선생님 역으로 합류할 사람이 자칫 설민석과 비교를 당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 방송 시작 전부터 우려가 많았다.
그러나 이런 우려들은 첫 방송에서 깨끗하게 해소됐다. 차분한 말투의 심용환은 넓은 시야와 본질을 꿰뚫어보는 눈을 자랑하며 조근조근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첫 방송만에 기존 멤버들과 자연스레 섞이며 케미를 자랑하기도 했다.
이뿐 아니라 마스터 X들의 활약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함께한 김경일은 심리학으로 역사를
새로운 포맷으로 새로운 선생님, 마스터 심용환과 함께 새 시즌을 시작한 '선녀들'이 기존 시즌과 어떤 차별점을 더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를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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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