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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 카뮈의 희곡을 재창작한 연극 '정의의 사람들'이 관객들을 찾는다.
23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2021서울시극단 정기공연 '정의의 사람들' 프레스콜이 열렸다. 서울시극단 문삼화 단장, 김민정 작가, 배선애 드라마투르그, 배우 신현종 강신구 김시유 등이 참석했다.
'정의의 사람들'은 프랑스 문학 거장 알베르 카뮈의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정의를 현시대의 관점으로 재창작해 선보이는 연극이다. 1905년 러시아 혁명부터 지금의 광화문 광장에 이르기까지 시공을 뛰어넘은 정의의 사람들이 각자의 정의를 갖고 무대에 등장해 정의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을 던진다.
문삼화 연출은 "카뮈의 원작을 그대로 하지 않고 새롭게 해야하는 이유에 대해 고민을 많이했다. 조심스럽기도 했다"면서 "저마다 자기 주장을 하고 있는 우리들의 외침에 대해 얘기를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당시엔 거대 담론적이었다면 지금은 세분화되고 개인화되는 것 같다. 절대 불변의 진리가 지금 이 시대에 제 목소리를 낼 수 있을까 했다. 다른 사람의 정의에 대해서는 귀를 닫고 외면하고 있는 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정의란 무엇인지에 대해 말하는 것이 조심스러워지고 조금 더 생각하게 된다는 것을 표현해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김민정 작가는 "세계적으로 여러 곳에서 정의를 부르짓고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가에 대해 다루고 싶었다. 원작에서 말하고자하는 '정의라는 이름으로 벌인 살인은 정당한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면서, 정의의 사람들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를 그리려했다"고 말했다.
이어 "살인이 정당한 것인가 뿐만 아니라 2021년 대한민국의 정의는 도대체 무엇인가에 대해 말하고자 했다"며 "살인으로만 문제 제기를 할 수 없고 너무나 많은 정의들이 정의라는 이름으로 당당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지금의 모습을 그려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칼리아예프 역을 맡은 김시유는 "모든 등장인물 중에 만나지 않는 인물이 없다. 어떻게 변화하는지 어떻
2021서울시극단 정기공연 '정의의 사람들'은 오는 5월 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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