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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원작 웹툰의 따뜻한 감성을 스크린에 옮긴 ‘아이들은 즐겁다’가 관객들과 만남을 앞두고 있다.
21일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아이들을 즐겁다’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지원 감독, 배우 윤경호 이상희 이경훈 박예찬 홍정민 박시완 옥예린이 참여했다.
‘아이들은 즐겁다’는 9살 다이(이경훈)가 엄마와의 이별이 가까워졌음을 알고 친구들과 함께 어른들 몰래 떠나는 여행과 마지막 인사를 담은 전지적 어린이 시점 영화다.
네이버에서 9.95라는 기록적인 평점을 보유한 허5파6 작가의 동명 웹툰을 영화화했다. 원작의 따듯한 감성을 더욱 살린 것과 함께 ‘9살 인생, 처음으로 떠나는 여행’이라는 스토리를 더해 풍성한 재미를 완성했다.
이지원 감독은 “제가 생각했던 원작의 매력은 감정이 크고, 많은 사람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을 일상 속에서 담담히 그려낸다. 영화화 단계에서도 과장되지 않게 일상 속에서 담담하게 그려내는 것이 각색의 가장 큰 목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라는 매체가 두 시간 안에 담아야 해서 원작의 이야기를 다 담을 수 없어서 다이를 중심으로 가되 다이를 둘러싼 세계를 잘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 이지원 감독은 “다이의 성장이란 이야기라 집 학교 반복적인 공간에서, 다른 공간으로 가면서 성장을 이뤄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여행이라는 에피소드를 넣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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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훈을 비롯해 어린이 배우들은 “처음 봤을 때는 재미있었는데, 마지막 장면에서 너무 슬퍼서 울었다”며 입을 모아 감동적인 소감을 전했다.
이지원 감독은 어린이 배우들에게 따로 대본을 주지 않았다고. 그는 “시나리오가 있었지만 어린이들에게 전달하지 않았다. 시나리오 안에서 익숙해지는 감정을 피하려고 했다. 촬영 전에 3개월 정도 시간을 가졌다. 같이 놀면서 시나리오와 비슷한 상황을 만들어서 체험해볼 수 있게 만들었다. 현장에서 잘 소화해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의 다 장점이었다. 현장에서 제가 힘들다는 것 말고는 없었다. 시나리오가 없는 방식으로 했을 때 저희는 연기 커뮤니케이터가 있었다. 그분의 역할이 컷다. 저와 어린이 배우 사이에서 아이들이 알기 쉽게 해줘서 전달해줬다. 현장에서 그분이 많은 도움을 줬다. 그나마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윤경호는 “진짜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에 숟가락을 얹었다. 다이 아빠 역할을 하면서 경훈이랑 호흡 맞출 때는 어색함을 가져가려고 했다. 아빠지만 아빠의 준비가 덜 된, 나이만 먹은 어른이라는 심정으로 연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작의 울림이 오래도록 여운이 남더라. 아이들의 시선에서 바라본 세상이 우리에게 충분히 흥미진진하고 감동적이고 우리가 가치 있게 바라봐야겠구나 싶더라”며 “연기하면서 부족함을 느끼기도 했다. 아이들에겐 대본을 알려주지 않고 작업을 했다. 대본을 알고 있는 성인 배우로는 모르고 하는 상대 배우와 호흡을 맞춰야 하고 순발력도 있어야 하고 어렵기도 했지만, 연기하면서 생긴 때를 벗겨내는 작업이었다. 저 스스로 훈련이 된 시간이다”고 이야기했다.
이상희도 다이 역의 이경훈에 대해 “현장에서 평소 깨발랄한데 카메라 돌면 다이로 다가왔다. 행복했다. 어디서 이
이지원 감독은 “어린이 배우들과 처음 하니까 힘들었다. 매 순간 힘들고 매 순간 행복했다. 저도 모르게 힘든 순간에 어린이 배우들의 에너지, 천진난만함에 에너지를 받았다. 육체적으로 힘들었지만 좋았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아이들은 즐겁다’는 5월 5일 개봉했다.
skyb184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