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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유준상이 '씨네타운'에 출연해 영화 ‘스프링 송’의 다채로운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21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이하 '씨네타운')에는 개봉작 영화 '스프링 송'의 감독 유준상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DJ 박하선은 "영화 '스프링 송'에서 제작, 각본, 연기, 연출까지 1인 4역을 한 유준상씨를 모십니다"며 게스트 유준상을 소개했다.
박하선은 "배우 유준상에서 유 감독님으로 컴백했다. 오늘 개봉한 영화 '스프링 송'의 제작, 각본, 연기, 연출까지 도맡았다"라며 감탄했다.
유준상은 "음악까지 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세 번째 연출한 영화다. 저만의 틀이 생기면서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내가 하고 싶은 방식대로 찍어야지’라고 생각했다“며 영화를 연출하게 된 이유에 대해 소개했다.
영화에 대해 유준상은 "처음 영화를 구상하기 전에 뮤직비디오 보면서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는 사람들이 무슨 이야기를 할까’ 궁금했다"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노래로 인해 등장인물들의 대화 소리가 들리지 않아서 우리는 그 사람들 입 모양만 보인다. 뮤직비디오 속 사람들은 절규하고, 뛰어간다. 그런데 '과연 저 사람들이 아무 말을 하면 이야기가 완성될까’라는 생각이 들더라.
'만약 그 사람들의 대화를 연극이나 뮤지컬 대사로 처리했을 때 사랑하고 이별하는 과정으로 처리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독특한 영화의 구상 계기를 소개했다.
박하선은 “영화 ‘스프링 송’이 새로운 시점의 영화 같다. 다큐멘터리 느낌도 난다. 영화에서 실제 배우의 본명을 그대로 사용했는데 영화 속 모습에 본인의 실제 모습이 반영됐냐”고 질문했다.
유준상은 “제 실제 모습 있겠지만 극 중의 느낌으로 더 표현했다. 인물의 성격보다는 이 상황을 뚫고 나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내 삶에 답은 있나?’ 반문할 수 있는 이야기다”며 설명했다.
영화 속에서 본명을 쓴 이유에 대해서 유준상은 “특별한 이유는 없다. 그들의 이름 그대로 쓰는 것이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이 제가 즉흥적으로 영화를 제작한다고 생각하신다. 노래 등이 그 순간 바로 나올지언정 제 안에서 오랜 기간 숙성이 거쳐서 나오는 것이다. 그런데 그 나오는 순간이 짧아서 즉흥적으로 보인다. 그래서 이번 영화의 경우 모든 것을 다 즉흥이라고 말하고 미리 철저하게 계획했다”라며 오해를 해명했다.
영화의 배경은 일본의 후지산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준상은 "후지산의 정상은 눈이 항상 있고, 밑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로 사계절이 변한다. 이번 영화도 후지산처럼 변하지 않는 것과 변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의 중심은 그대로여도 변할 것은 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배경도 철학적으로 고민했다고 말했다.
박하선은 “영화 연출을 어떻게 시작하셨냐”며 궁금해했다.
유준상은 “제가 원래 대학교를 영화연출 전공으로 입학했다. 영화연출을 공부하다가 뮤지컬을 좋아해서 연기 전공으로 바꿨다. 그런데 연출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해서 이것을 살리고 싶었다. 40대 중반 정도 지나서 영화 첫 편을 만들게 됐다”라고 밝혔다.
박하선은 “영화 연출뿐만 아니라 음악 작업도 하셨다”라며 놀라워했다.
유준상은 “영화 속 음악을 다 만들었다. 음악영화를 모티브로 해서 음악이 있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 앞으로는 더 발전하면 뮤지컬 영화 만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앞으로의 목표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유준상은 “‘스프링 송’이 지금 이 시기에 위안이 되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 저의 엉뚱함을 함께 하시길”이라며 인사했다.
한편 유준상의 감독으로서 세 번째 연출작인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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