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서정희가 공사 현장에서 근황을 알렸다.
서정희는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하얀색 비니와 니트, 청바지를 착용한 채 공사 현장에서 열중하고 있는 서정희의 모습이 담겨 있다.
사진과 함께 서정희는 "오늘도 실측 중"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난 공사 현장이 참 좋다. 난 먼지 속에서도 목이 칼칼해도 내 안에서 일어나는 어떤 것들이 나를 이끌고 있음을 안다. 그것들은 다시 사진처럼 내 상상 속에 그려진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서정희는 "현장의 긴박한 진행이 나를 더 자극하고, 먼지 속에서 나의 미래적 현실만이 존재하는 이 시간이 너무 좋다"고 애정을 드러내며 "나의 기관지를 자극해 잦은 기침을 유발하지만 이 폐허 속에서 나의 꿈은 펼쳐지기 시작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정희는 지난해 에세이 '혼자 사니 좋다'를 출간했다. MBN 예능 프로그램 '트롯파이터'에 출연해 숨겨왔던 끼를 발산하기도 했다.
<다음은 서정희 인스타그램 글 전문>
난 오늘도 실측 중.
난 공사 현장이 참 좋다. 난 먼지 속에서도 목이 칼칼해도 내 안에서 일어나는 어떤 것들이 나를 이끌고 있음을 안다. 그것들은 다시 사진처럼 내 상상 속에 그려진다.
눈을 감고 그려본다. 그리고 눈을 감고 이곳저곳을 느낀다. 그리고 창의적으로 해보고 싶은 것들을 미래적 현실로 끌어낸다.
이 순간이 행복하다. 눈을 뜨고도 난 꿈을 꾼다. 때론 내 뜻대로 안 될때, 깊은 한숨이 쉬어질 때, 망가진 그 자리를 대면하기도 하고 복구할 수 없는 깊은 절망과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그 느낌이 나는 좋다. 꼬인 것이 안 풀린다는 그것마저 행복하게 느끼는 나를 본다.
현장의 긴박한 진행이 나를 더 자극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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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서정희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