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나리'로 미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배우 윤여정은 현지시간으로 오늘(13일) "대사를 외울 수 있는 한 영화 인생을 계속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윤여정은 이날 미국 연예 전문 매체 버라이어티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50년간 영화배우 활동을 하면서 여전히 밤잠을 설치게 하는 한 가지 질문은 "어떻게 내가 촬영장에서 내 임무를 완수하느냐는 것"이라며 "이것을 내 일에 대한 사랑이라고 불러도 될지 잘 모르겠다"고 털어놨습니다.
윤여정은 오스카 여우조연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올림픽에서 경쟁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정말로 나는 야망이 없다"며 "(그동안) 나는 친구나 대본을 보고 내가 원하는 영화를 선택해왔고, 노년 생활도 행복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미나리'가 관객과 비평가로부터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게 될 줄은 기대도 안 했다"며 "아직도 실감 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윤여정은 한인 가족의 미국 정착 이야기를 그려낸 '미나리'에 출연하게 된 계기와 관련해 이 영화를 연출한 리 아이작 정(한국명 정이삭) 감독이 "정직하고 진실해서 좋았다"고 답했습니다.
한국 영화에 대한 정 감독의 지식에 감명을 받았고, '미나리' 대본에 담겨있는 "따뜻함"에 마음이 끌렸다며 "많은 이민자 이야기가 있지만, 정 감독의 관점은 저에게 '레
이어 다른 영화에 등장하는 이민자는 "미국에서 고통받고 차별받는 사람들"로 묘사되지만 "'미나리'는 단지 그런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한국과 미국을 잇는 다리와 같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 영화의 아름다움은 미국인이자 한국인다움을 동시에 가지고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