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수홍이 친형의 횡령 의혹을 간접적으로 언급하며 "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어제(7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환상의 콤비 특집으로 꾸며져 주병진, 노사연, 박수홍, 박경림이 게스트로 출연했습니다.
이날 박수홍은 반려묘 다홍이 이야기가 나오자 반색을 하며 "손헌수가 가장 견제하는 친구"라면서 "저는 고양이를 키울 생각이 없었다. 심지어 고양이를 무서워했다"며 운명처럼 다홍이가 다가온 사연을 전했습니다.
박수홍은 "낚시터에 갔는데 검은 고양이가 있더라. '이리와'했더니 꼬리를 안테나처럼 세우더니 저한테 오더라"라며 "떨어진 김밥을 주워먹는게 안쓰러워서 데리고 와서 동물병원에 데리고 갔다. 많이 아픈 애더라. 처음엔 입양시키려고 아는 동생에 데려다 줬더니 나랑 떨어지고 나서 소변, 대변도 안봤다. 하루만에 데리러 가니 내 차에 타자마자. 그래서 품었는데 제 자식이 됐다"고 깊은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박수홍은 이어 "수홍씨가 다홍이를 구한게 아니라 다홍이가 수홍씨를 구한거에요"라는 댓글이 있었다면서 "제가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겪을 때 다홍이가 절 구해줬다"고 친형과의 분쟁을 간접적으로 언급했습니다.
김구라는 또 "대기실에 갔는데 경림이가 울려고 하더라"면서 운을 뗐습니다. 이에 박경림은 "못 본 사이에 15kg이 빠졌더라"며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박수홍은 "사람에게 상처받는 일이 있었다"면서 최근 횡령 문제가 제기된 친형과 갈등을 겪고 있음을 또다시 간접적으로 언급했습니다.
박수홍은 "건강검진에서 영양이 다 빠졌다고 하더라. 너무 힘든 상황에 불명증, 공황장애가 생겼다"고 눈물을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다홍이가 나에게 와서 자꾸 눈을 깜빡인다. '안심하고 자라'고 하는 것 같다. 사랑한테 받은 상처 다홍이 통해 치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박경림은 또 박수홍에 최근 못보던 모습을 봤다면서 "늘 예의바르고 착하다. 한번도 욕하는 걸 본 적 없는데 누구랑 통화하며 정말 화가 난 것 같더라. 너랑은 안 볼거라면서 '넌 진짜 사람도 아니야, 상놈의 자식아'라고 가장 심한 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박수홍 치고는) 너무 심해서 놀라고 (욕의 수위가) 너무 안심해서 놀랐다"고 덧붙였습니다.
박수홍은 "싸우면 안 진다. 약해보이는 사람이 정말 결심하면 지지 않는다"면서 "다홍이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내가 죽지않고 사는 이유도 지킬 존재가 생겼기 때문이다. 절대 지지 않을거다"라고 의미심장하게 말했습니다.
박수홍은 또 다홍이가 목욕하는 영상을 올린 뒤 '다홍이가 참는 것'이라는 댓글을 봤다면서 "나를 위해 참아주는 거다. 어쩔 수 없는 사람한테 참아야하는 일이 있었다. 그렇게 힘들 때 (다홍이에) 평생 받아보지 못한 위안을 받았다"며 "다홍이는 하늘이 준 선물"이라고 다홍이 바라기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예전엔 '하나님이 모든 걸 다 주지 않는구나. 가정을 이루는 것 그것 까진 욕심내면 안되는구나' 생각했다. 지켜야할 가족이 있고 그것만으로 만족했다. 그런데 지금은 그렇게 생각 안한다"며 가족에 대해 바뀐 생각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한편, 박수홍 친형 부부의 횡령 의혹은 '검은 고양이 다홍'에 올라온 댓글로부터 시작됐습니다. 댓글 작성자는 "박수홍 30년 평생 1인 기획사. 30년 전 일 없던 형 데려와 매니저 시킴. 박수홍 출연료 모든 돈 관리 형이랑 형수가 함"이라며 "박수홍이 뒤늦게 자신의 통장과 자산 상황을 확인했을 때 다 형, 형수, 그의 자식들 이름으로 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계약금 포함 출연료 미지급액이 백 억이 넘고, 지금 그들은 도망간 상황"이라고 폭로했습니다.
이에 박수홍은 지난달 29일 자신이 운영하는 반려묘 다홍이 인스타그램에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라며 해당 소속사가 박수홍의 친형과 형수 명의로 운영되어 왔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는 "그렇게 30년의 세월을 보낸 어느 날, 제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들이 제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됐다. 이에 큰 충격을 받고 바로 잡기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오랜 기간동안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박수홍 친형 측은 한 매체를 통해 "박수홍의 폭로로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고교 2년생 딸이 현재 정신과 치료를
결국 박수홍은 지난 5일 친형 부부에 대해 특정 경제 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