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가수 주미성이 어린 시절 추락 사고로 머리를 다친 뒤 대인기피증에 걸렸다고 고백했다.
7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서는 ‘도전 꿈의 무대’가 펼쳐졌다.
주미성은 “대인기피증을 이겨내기 위해 노래를 불렀다. 8살 때 친구들과 놀다가 2층 높이 옥상에서 떨어졌다. 뇌를 심하게 다쳐서 생명까지 위험한 상태였다. 수술도 힘들다고 했다. 저는 200여 바늘 정도 꿰매는 큰 수술을 받고 장기간 치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오른쪽 머리뼈 일부가 함몰돼 있다. 머리에 충격을 주면 위험하다. 사람들 많은 곳엔 잘 나가지 않고 매사에 조심한다. 문제는 수술과 긴 치료과정 동안 머리카락이 없었다. 그로 인해 어린 나이에 대인기피증이 생겼다. 그리고 대인기피증은 트라우마가 됐다. 머리카락이 생기고 어른이 돼도 계속됐다”고 고백했다.
주미성은 “사람들 시선이 싫었다. 그래서 머리카락 자라고 나서도 계속 모자를 쓰고 다녔다.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하는 걸 너무 싫어했다. 학창시절엔 선생님이 질문할까봐 가슴을 졸였고, 친구도 한두명 빼고는 사귀지 않았다. 그래서 사람들은 저를 무척 내성적으로 알지만 사실 전 끼가 충만한 사람”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계속해서 “혼자서 노래 부르며 외로움을 이겨냈다. 사람들 앞에서 노래 부르는 건 엄두도 못 냈다. 그러다 노래방에서 노래하는 걸 본 남편이 큰 힘을 줬다. 노래도 잘하고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을 사람이라며 제 꿈을 끌어내 줬다. 남편 덕분에 용기를 내 동네의 조그만 노래자랑에 나가 1등을 했다. 전국노래자랑 등 큰 무대에 도전해 상을 탔다. 많은 무대에서 노래하는 가수가 됐다”고 설명했다.
주미성은 “노래로 대인기피증은 이겨냈지만, 아직도 한 가지 힘든 게 있다. 방송 카메라다. 카메라 앞에 서면 울렁증이 생긴다. 카메라 울렁증을 고치고 완벽하게 대인기피증에 벗어나고자 ‘도전 꿈의 무대’에 도전했다”며 “남편보다 더 저를 응원해주는 시어머니가 얼마 전 방광암을 수술을 받았는데, 재발해 수술을 앞두고 있다. 제 노래를 좋아하는 시어머니를 위해 희망과 응원을 전하고자 열심히 노래하겠다”고 덧붙였다.
주미성은 ‘고맙소’를 열창했다. 가수 진성은 “이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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