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오 범죄자료 달라" 캐나다 요청에 6개월째 회신無...왜?

↑ 윤지오. 사진｜윤지오 SNS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고 장자연 사건 관련 거짓 증언 및 기부금 전용 의혹을 받고 있는 배우 윤지오(34)가 캐나다에 도피해 있는 가운데 캐나다 정부가 한국 송환에 필요한 자료를 보내달라고 요청했으나 정부가 6개월째 회신하지 않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7일 조선일보는 "작년 2월부터 윤지오에 대한 범죄인 인도 청구를 진행 중인 법무부는 10월 캐나다 사법 당국으로부터 윤지오의 기부금 전용 혐의(사기·기부금품모집법 위반) 등을 입증할 보완 자료를 보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면서 그러나 아직까지 회신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법무부가 검찰에 자료 조사를 맡겼고, 검찰은 지난해 11월 경찰에 관련 자료 송부를 요청해 올 초 자료를 받았으나 재차 자료 보완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 매체에 "캐나다에서 요구한 수준의 자료에 못 미쳐 보완을 요청한 상태"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혐의 소명을 위한 자료 요청으로 수개월째 걸리는 데 대한 따가운 비판 시선이 일고 있다.
윤지오는 ‘고(故) 장자연 사건’의 핵심증인으로 여러 방송에 출연했으나 거짓말 논란이 불거지면서 각종 고소고발 사건에 휘말렸다.
윤지오의 책 ‘13번째 증언’ 출간을 도왔던 김수민 작가가 명예훼손·모욕 혐의로 윤지오를 고소했고, 김 작가의 법률대리인인 박훈 변호사 역시 윤지오를 사기 혐의로 고발했다. 또 후원금을 낸 439명은 윤지오를 상태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후 토론토에 체류 중인 윤지오에게 인터폴 적색 수배령까지 내려졌으나 수사에 별다른 진전이 없어 수사 의지에 대한 비난이 일기도 했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해 5월 윤지오를 두고 소재지 파악이 어렵다며 기소중지 했다. 기소중지는 범죄 혐의가 있지만 소재 파악이 안 될 때 내리는 조치다. 하지만 이에 윤지오는 SNS를 통해 “적색수배에 해당되지도 않는데 한국에서 적색수배 신청만 하고서는 여권을 무효화 한 소식조차 경찰이 아닌 언론을 보고 알았다”며 법무부 주장을 반박한 바 있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