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더스트맨’이 더스트 아트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영화 ‘더스트맨’(감독 김나경)은 스스로 떠도는 삶을 선택한 태산(우지현)이 먼지 위에 그림을 그리며 상처를 치유하고 삶의 희망을 찾아가는 내용을 담았다.
태산은 2년 전 벌어진 사고로 거리를 떠돌며 현실을 도피하려 한다. 그는 우연히 그림을 그리는 모아를 만난다. 태산과 모아는 먼지 위에 그림을 그리면서 가까워진다.
‘더스트맨’은 먼지를 이용한 더스트 아트를 주요 소재로 다룬다. 앞서 ‘더스트맨’으로 장편 데뷔하게 된 김나경 감독은 “3년 전에 시나리오 시작했고 마음이 어렵던 시기가 있다. 인터넷에서 한장의 그림을 봤다. 누군가 먼지 위에 기도하는 그림을 그려냈다. 그림을 보고 저도 모르게 마음이 위로되고 그 감정을 영화에 담고 싶었다. 시나리오 이야기가 떠올라서 먼지와 더스트 아트에 집중해서 시나리오 썼다”고 밝혔다.
또 더스트 아트를 소재로 한 것에 대해 “상처가 씻겨나가는 느낌으로 했다. 먼지로 의미를 연결한다면 바람이 불면 지워져 버리고 금방 없어져 버리는 그림이다. 대신해 그림이 남아있는 순간에는 가치 있다고 생각했다. 그게 저희의 삶 같았다. 태산이가 방향성을 상실한 것처럼 보이지만 방향을 찾고 삶을 긍정하는 의미로 더스트 아트를 사용했다고 봐주면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김나경 감독의 말처럼 ‘더스트맨’은 더스트 아트를 통해 가까워진 두 사람이 서로 가까워지면서 위로하고 성장하는 내용을 그려냈다. 이를 통해 관객에게도 위로와 희망을 선사한다. 여기에 배우들의 열연을 통해 메시지를 극대화한다.
‘겨울밤에’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낸 우지현이 먼지 위에 그림을 그리는 남자 태산 역을 맡아 안정적인 연기력을 펼친다. 넷플릭스 드라마 ‘보건교사 안은영’,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넷플릭스 4부작 ‘페르소나-키스가 죄’ 등의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 타고난 매력과 에너지를 보여준 심달기도 열정적인 미대생 모아를 자연스럽게 그려낸다. 독보적인 연기력의 강길우가 태산과 함께 길에서 생활하는 도준에 완벽하게 녹아들었다.
그런가하면 김나경 감독과 배우들은 태산과 모아가 로맨스 관계로 보이지 않도록 노력했다며 “두 인물이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함께 성장하는 서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영화를 본 사람들에게 위로와 긍정의 힘을 줄 수 있길 바
더스트 아트를 통해 교류하고 마음을 나누고, 한발짝 앞으로 나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더스트맨’이 관객들의 마음에 울림을 선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늘(7일) 개봉. 12세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9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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