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우진이 로코 이미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제공|엣나인필름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연우진은 김종관 감독의 영화 ‘아무도 없는 곳’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자연스럽게 변화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가 각자의 인생을 바꿔놨다. 저도 생각하는 것과 삶의 변화가 일어났다. 거창한 변화는 아니지만, 김종관 감독님의 작품을 찍고 조금 차분해져 있다. 감독님을 만나면 삶을 비틀어준다. 앞만 보고 연기하며 달려왔다면, 감독님을 만나고 요즘 시대와 주위 것들을 돌아보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과거의 작품을 어떻게 했는지, 무슨 생각을 하고 했는지 생각해보기도 한다. 확실히 그때랑 생각의 변화는 있다”며 “그때는 뭔가를 하려고 하고 꾸며내려고 한 것 같다. 예전엔 스스로 연기하면서 즐거움을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걸 넘어서 반성과 책임감을 느낀다. 삶의 여유, 정신적인 여유를 찾은 것 같다. 다음 작품이 뭐가 될지 모르지만, 지금의 고민이 담긴 작품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고 설명했다.
연우진은 드라마 ‘연애 말고 결혼’ ‘7일의 왕비’ ‘너의 노래를 들려줘’ 등 로맨틱 코미디 작품에서 활약했다. 그는 ‘로맨틱 코미디’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이제는 누가 절 불러줄까 싶다. 으레 겁먹은 걸 수도 있다”며 “내가 어떻게 저렇게 했는지 모르겠다. 지금 하라고 하면 못 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계속해서 “좋은 관계와 기억들이 있고, 지금의 나를 이끌어준 감사했던 순간”이라며 “제가 이 세상에 있게 한, 손을 내밀어준 순간들이라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 전처럼은 못할지언정 또 기회가 주어진다면 지금의 감정들을 곁들여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 연우진은 배우로서 좋은 자극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제공|엣나인필름 |
2009년 영화 ‘친구 사이?’로 데뷔해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은 연우진은 “인생에 있어 변화되는 포인트들이 있지 않나. 그런 포인트들에서 엄청난 실패와 굴욕, 상실을 느낀 기억이 많지 않은 편이다. 그래서 두렵기도 하다. 실패를 더 어릴 때 맛봤다면 어떨까 싶더라. 선을 넘지 않고 지키기 급급한 삶을 살고 있어서 좌절이 온다면 내가 이겨낼 힘이 있을까 싶다. 그래서 두렵기도 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하지만 이내 “욕심내지 말고 잘 맞추어 살아가고 싶다. 흘러가는 배우가 되고 싶다. 변화에 맞춰가고 싶다”며 배우로서 ‘좋은 자극’을 기다린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연우진은 “로코 이야기도 했지만, 생각이 바뀌고 변화하면서 지금의 저를 만들고 있다. 어쨌든 그런 변
skyb184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