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택시'가 범죄자들을 응징하며 피해자들의 마음을 위로한다.
6일 오후 2시 SBSNOW 채널을 통해 SBS 새 금토드라마 ‘모범택시’ 제작발표회가 생중계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박준우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제훈, 이솜, 김의성, 표예진, 차지연이 참석했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모범택시'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 분)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이다.
이날 박준우 감독은 '모범택시'에 대해 "범죄 피해자들을 구원하는 응징하는 작전을 통해서 통쾌하게 복수를 하는 드라마다. 범죄 피해자들에게 '이런 고통과 어려움이 당신 탓이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가진 액션 드라마이자 따뜻한 드라마다"라고 설명했다.
웹툰과의 차별점에 대한 질문에는 "웹툰의 경우에는 주인공인 택시 운전사 중심이었다면, 저희는 택시 운전수만 중요한 게 아니다. 무지개 운수라는 조직이 있고, 장성철(김의성 분) 대표가 가지고 있는 세계관을 따로 만들었다. 또 웹툰에는 강하나(이솜 분) 캐릭터 자체가 없는데, 공적 정의를 추구하는 강하나 캐릭터를 만든 것이 작가님과 함께 만든 차별점이기도 하다"라고 답했다.
특히 박준우 감독은 실제 사건들을 작품 속에 녹여냈다고 밝혀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그는 "시사 프로에서 많이 봤던 주제들, 현실에서는 제대로 처벌되지 않은 유명 사건들이 등장한다"면서 "예를 들어 조두순 사건 같은 것들은 많은 분들이 법으로 처벌 받지 못했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실 텐데, 그런 것들을 과감하게 에피소드로 녹여냈다. 학교폭력, 성착취 동영상 등 완벽한 정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울분을 가지고 있는 사건들이 있지 않나. 범죄 피해자들이 억울한 고통을 당하는지에 대한 묘사를 작품에 녹여내려 했다"라고 부연했다.
이어 "나쁜 놈들을 때려잡는 과정에 있어서 김도기 기사가 다른 캐릭터로 위장을 한다. 그런 재밌는 모습들을 시청자분들이 포인트로 보셨으면 좋겠다"라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여우각시별' 이후 3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한 이제훈. '모범택시'를 선택한 이유로 그는 "대본이 정말 재밌었다"라며 "저는 대본을 읽을 때 현실에서 이야기를 펼칠 수 있고, 또 가슴에 와닿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읽는데 '모범택시' 대본을 읽으면서 세상에 이렇게 억울하고, 법에 보호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했다. 이 사람들을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생각했었는데, 이 드라마를 통해 대리만족을 해줄 수 있지 않을까 느꼈다"라고 밝혔다.
또 이제훈은 "액션이 저희 드라마에서 큰 포인트가 되는데, 그 액션을 찍기 위해 무술팀과 함께 시간을 내서 장면들을 많이 연습했다. 한 장면에서 끊지 말고 끝까지 가자는 게 모토여서 많이 부담이 되고, 혹여나 다칠까 하는 걱정이 있었지만 팀들이 너무 믿음직스럽게 장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주셨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김의성은 캐릭터 소개에서 "극중 무지개 택시 대표이자 범죄피해자 지원센터 파랑새 재단 회장인 장성철 역으로 출연한다"라고 두 가지 역할을 맡았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평소 악랄한 악인 캐릭터로 호평 아닌 호평을 받았다. 결이 다른 캐릭터인데 힘든 점은 없었냐"는 질문에는 "장성철이라는 인물은 거의 정신 분열에 가까울 정도로 분리된 두 가지 자아를 가진 캐릭터다. 힘든 피해자들을 돕는 한편, 너무나 잔인한 성격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데 사람들은 자기 안에 여러 가지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냐. 제 안에 있는 잔인함과 자상함을 같이 표현하면 될 거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작품들의 해커와 다른 점에 대해서는 "기존에 봤던 해커들은 타고난 천재 느낌이었는데, 고은이는 천재로 태어난 건 아니다. 어떤 이유를 가지고 필사적으로 절박하게 해커가 된 친구라 기존 해커들과 다른 것 같다"라고 밝혔다.
최근 그룹 에이프릴 나은의 '왕따 논란'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투입된 표예진. 그는 "부담감이 컸을 것 같은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것을 했냐"는 질문에 "사실 대본이 너무 재밌었고, 제가 경험해 보지 못했던 캐릭터이기도 했다. 무지개 운수 팀이 원가에 멋있어서 일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모든 스태프들, 감독님이 배려를 많이 해주시고 챙겨주셔서 신나게 촬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지연의 드라마 합류 소식이 전해진 후, 누리꾼들은 "싱크로율이 높다"라고 환영하는 반응을 보였던 바다. 차지연은 "파워풀함, 목표를 향해 직진하는 행동력이 비슷하다. 가장 큰 차이점은 저는 무서운 사람이 아니다. 방송이 나가고 나서 걱정이 되는데, 저는 친절하고 상냥한 사람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배우들의 소감이 이어졌다. 차지연은 "완벽한 드라마다. '모범택시'는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철학적 사고를 하게 하는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있는 드라마다. 볼거리들과 배우들의 훌륭한 힘들이 한데 어우러져 이보다 더 완벽할 순 없을 것 같다"라고 자부했다.
표예진은 "매회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등장하는데, 기발한 작전으로 악당들을 처단한다. 그런 재밌는 에피소드들을 눈 여겨 보셨으면 좋겠다"며 "제가 연기하면서 느낀 그런 희열과 통쾌함을 같이 느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김의성은 "시청률 높은 게 좋긴 하겠지만, 드라마 보시는 분들이 더 깊게 사랑해 주시고, 다음날 '모범택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랑받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이솜은 "좋은 작품을 많은 분
한편 '모범택시'는 오는 9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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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