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리포터 "윤여정, 한국의 메릴 스트립...BAFTA 수상시 오스카 확실시”

↑ 윤여정. 사진I스타투데이DB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외신이 배우 윤여정(74)을 ‘한국의 메릴 스트립’이라고 칭하며 수직상승한 오스카 수상 가능성에 대해 점쳤다.
윤여정은 지난 5일(한국시간) 미국 LA에서 비대면으로 열린 '제27회 미국배우조합상(SAG)'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한국 배우 최초의 연기상 수상이다.
외신은 일제히 윤여정의 수상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미국의 유력 연예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지난해 SAG에서는 한국 영화인 '기생충'이 비영어권 영화 최초로 최고상인 앙상블상을 수상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올해는 또 다른 한국 영화계 스타 윤여정이 같은 일을 해냈다”고 보도했다.
특히 윤여정을 ‘한국의 메릴 스트립’이라고 표현하며 “SAG 여우조연상 후보 중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건 윤여정과 '보랏2: 서브시퀀트 무비필름'의 마리아 바칼로바 둘 뿐이다. 만약 윤여정이 영국 아카데미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다면 오스카(미국 아카데미) 수상이 확실시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배우조합상은 세계 최대 배우 노조인 미국배우조합 스크린액터스길드(SAG)가 매년 개최하는 시상식으로 ‘오스카 바로미터’로 불린다. 윤여정은 이날 마리아 바칼로바(보랏2), 글렌 클로즈(힐빌리의 노래), 헬레네 젱겔(뉴스 오브 더 월드), 올리비아 콜먼(더 파더)과 경합을 벌여 당당히 여우주연상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또 다른 유력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도 “윤여정이 오스카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며 윤여정의 유력 경쟁자로 마리아 바칼로바를 꼽았다. 그러면서도 “윤여정의 오스카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열린 미국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는 마리아 바칼로바가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 윤여정이 한국 배우 최초로 SAG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ISAG 트위터

비대면으로 치러진 SAG 시상식에서 윤여정의 수상자 발표 순간도 화제가 됐다.
윤여정은 이날 ‘미나리’(감독 정이삭)으로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믿어지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정말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특히 동료 배우들이 나를 여우조연상으로 선택해해 줬다는게 영광스럽다. 정말 영광스럽고 감사하다. SGA에게도 감사하다. 후보에 오른 모든 배우들에게도 감사하다”는 수상소감을 영어로 밝혔다.
미국배우조합상에서 한국 배우가 단독으로 상을 받은 건 윤여정이 최초다. 윤여정은 앞서 지역 비평가 협회상을 비롯해 미국 내 각종 시상식에서 30개가 넘는 여우조연상을 받은데 이어 이날 상을 추가했다. 오는 26일(한국시간) 열리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도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라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