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god 손호영이 '두데'에 출연해 다채로운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5일 방송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이하 두데)'의 코너 ‘전문가 납셨네’에는 가수 손호영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DJ 뮤지는 "잠잘 때 빼고 눈이 둥글게 휘어있는 분이다"라고, DJ 안영미는 "원조 미소 천사다. 웃는 얼굴의 대명사. 웃상 전문가다"고 손호영을 소개했다.
뮤지는 “미소천사라는 별명이 어느 정도 됐냐”고 하자 손호영은 “데뷔하자마자 바로 들었다. 데뷔 초부터였으니 22년 정도 됐다”라고 말했다.
안영미는 “캐릭터여서 좋았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미소를 반드시 띄어야 된다는 사명감이 있었을 것 같다. 책임감에 부담스럽지 않았냐. 어디서 화도 못 내고”라고 물었다. 손호영은 “그 시기가 지났다. 중간에 한 번 크게 왔었다”라고 답했다. 뮤지는 “기분 나쁜 날에 안 웃는다고 뭐라 할 것 같다”라고 말했고 안영미는 “가식이라고 했을 것 같다”라며 공감했다. 손호영은 “벌써 들었다. 22년이다. 이제는 행복하다. 어떻게 불러도 좋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뮤지는 “이번에 SHY로 이름을 바꾼 거냐. 어떻게 된 거냐”고 물었다.
손호영은 “제 이름 이니셜이 SHY이다. 또 SHY가 수줍다는 뜻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손호영은 “오래전부터 우습게 이야기했었다. 그러다 이번 앨범이 5년 만에 가지고 나온 노래이기에 변화를 주고 싶었다”면서 “제가 생각하기에 저는 항상 수줍음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한 번 써본 것이다”라고 말했다. DJ 안영미가 “이제 수줍은 캐릭터로 갈 수 있다. 그러면 안 수줍어도 수줍어야 한다”고 하자 손호영은 “괜찮다”라고 답했다.
이어 신곡에 대해 손호영은 “5년 만에 컴백한 것이다. 개인적으로 탐나는 곡이었다. 제목은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이다"라며 " 제가 어디서 말씀드린 적 있는데 정말 노래가 탐났다. 이 노래가 너무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갑자기 준비했다”라고 곡을 소개했다.
뮤지가 “가사가 너무 좋다”고 하자 손호영도 “가사가 너무 좋았다. 가사 내용은 연인관계의 순간에서 권태기같이 힘든 순간이 한 번씩 온다. 어떤 분들은 이 시기를 헤쳐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어떤 분들은 못 견뎌서 헤어진다. 그런데 보통 대부분은 노력한다. 그떄 그냥 이렇게 흘러가게 둘 걸. 내가 너무 잡았나 이런 내용이다. 너무 잡으면 예뻤던 모습이 안 좋은 모습이 되기 때문이다”라며 가사를 해석했다.
그런가하면 손호영은 “요즘 고민이 있다. 먹는 것을 좋아하는데 소화가 안 된다. 제일 큰 고민이다”라고 밝혔다. 뮤지는 “공감한다. 장을 비워야 하는데 시원하게 생각대로 안된다”라고 말했다.
손호영은 “장을 비우고 싶어서 종합검진을 받았다. 작년에 처음 해봤다. 그때는(장 비울 때) 좋은데 다시 찬다”라고 말했다. 안영미는 “장 비울 때는 막걸리다. 살아 있는 유산균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손호영은 예쁘게 웃는 미소 천사가 되기 위해서는 주름을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DJ 안영미와 DJ 뮤지는 “핵공감”이라며 공감했다.
손호영은 “활짝 웃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생기는 주름이 있다. 이건 예쁜 주름이다. 저는 하도 많이 웃어서 팔자가 있다”라고 말했다. 뮤지는 “웃음 결대로 주름이 잡힌다”라고 했다.
손호영은 “가끔 무표정일 때 (주름 때문에) 안 좋아 보일 때가 있다. 피곤해 보이고, 늙어 보일 때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뮤지는 “그래서 나는 주름이 없나 보다”라고 말했다. 이에 안영미는 “뮤지 얼굴에 뭐 맞았냐고 많이 물어보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손호영은 주름 없는 뮤지를 부러워했다. 뮤지가 “그럼 그만 웃어라”라고 하자 손호영은 “끝까지 웃겠다. 주름을 신경 쓰면 예쁘게 못 웃는다”라며 미소 천사의 면모를 보였다.
예쁜 미소를 가진 사람이 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해서 손호영은 “예쁘게 웃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예뻐지려고 하지 마라”고 답했다. 안영미는 “앞에 내용과 연결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손호영은 “예쁘게 웃으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의식하지 마라. 내 얼굴이 가진 근육을 믿고 웃는 것이 가장 예뻐 보인다”라며 노하우를 전수했다.
이어 손호영은 “원래 내 웃는 모습을 싫어했다. ‘눈 안 보인다. 입 밖에 안 보인다’며 뭐라 하더라. 그러다가 데뷔하고 나서 팬 여러분들이 찾아줬다. 그때 ‘제가 웃는 게 예쁜가요?’라고 물어봤다”라며 의외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안영미가 “매너가 좋고 잘 웃는다. 어렸을 때부터 그랬냐”고 묻자 손호영은 “매너 지키는 것이 당연하다. 어렸을 때부터 그랬다”라고 답했다.
뮤지가 “매너 안 좋으신 분 보면 말하는 편이냐”고 질문하자 손호영은 “예전에는 말하는 편이었다. 그런데 요즘에는 안 그런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에는 흘러가는 대로 둔다. 그래봤자 그분들은 그분들 나름대로 살아온 환경과 생각 있어 나만 피곤하더라”라며 달관했다.
뮤지는 “연예계의 대표 마당발이다. god 멤버 제외하고 연락하는 사람 있냐”고 하자 손호영은 “가수 엠블랙 리더 양승호를 자주 만난다. 작년에 뮤지컬 같이 해서 친해졌다. 요즘 골프를 배우고 있는데 양승호 군이 골프 잘 친다. 푹 빠져서 환장한다. 그래서 그 친구 불러서 골프 친다”라고 답했다.
뮤지가 “주량이 세다”고 하자 손호영은 “아까 말했듯이 지금은 소화가 잘 안 돼서 주량이 자연스럽게 낮아졌다. 그렇지만 일단 병 수는 안 센다”며 주당 면모를 보였다.
술버릇에 대해서 손호영은 “술버릇 없다. 그냥 집에 간다. 요즘은 집에서 마시는데 마시면 잔다. 있는 술버릇이라 하면 끝까지 마시는 거다”면서 “숙취는 심해서 힘들다. 숙취가 없었으면 아마 저는 큰일 났을 거다”라고 말해 공감을 불렀다.
사계절마다 어떤 음식을 주로 챙겨 먹느냐는 청취자의 질문에는 “봄에는 꿀을 자주 먹는다. 알레르기 천식이 심해서 목 관리 차원에서 먹는다. 알레르기 천식이 있으면 목이 금방 쉰다. 그래서 빨 수 있는 꿀을 자주 먹는다”라고 밝혔다.
안영미는 "꿀 빨고 계셨네요”라고 말했고 이에 손호영은 ”봄 되면 꿀 빨아요”라며 재치있게 받았다.
마지막으로 손호영은 “자주 음악으로 나오겠다. 얼굴 뵈러 자주 오겠다
한편, 손호영이 SHY로 활동명을 변경한 이후 첫 솔로곡을 선보였다. 지난 29일 새 디지털 싱글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를 발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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