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빈센조’ 옥택연·김여진·곽동연·조한철 사진=빈센조 캡처 |
tvN 토일드라마 ‘빈센조’(연출 김희원, 극본 박재범,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로고스필름)가 다크 히어로와 빌런들의 정면승부를 예고하며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빈센조(송중기 분)와 홍차영(전여빈 분)은 바벨의 진짜 회장 장한석이 장준우(옥택연 분)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그를 세상에 끌어내 바벨을 완벽하게 무너뜨리기 위한 새로운 계획에 돌입했다. 한편, 빈센조와 조사장(최영준 분)은 마침내 지하 밀실의 문을 열었다. 그러나 금을 마주한 짜릿한 순간, 조사장이 빈센조에게 총을 겨누며 반전이 찾아왔다. 여기에 고위공직자들의 각종 비리가 담긴 기밀문서 ‘기요틴 파일’이 지하 밀실에 숨겨져 있다는 사실까지 드러나며 파란을 예고했다.
‘바벨의 심장’ 장준우를 정조준한 빈센조와 홍차영이 빌런의 카르텔을 어떻게 깨부술지 궁금증을 더하는 가운데, 빌런들 내부에서도 균열이 일어나고 있다. 바벨그룹의 허수아비 회장이었던 장한서(곽동연 분)가 형 장준우를 공격한 것. 장준우를 죽이려던 그의 작전은 실패로 돌아갔지만, 야망을 드러낸 장한서와 그를 부추기는 한승혁(조한철 분)의 결탁은 또 다른 변수로 떠올랐다. 이에 마지막까지 주목해봐야 할 요주의 인물, 빌런 4인방을 집중 탐구해봤다.
#. 바벨의 진짜 회장, 두 얼굴의 소시오패스 빌런 장준우
진짜 정체를 숨기고 바벨을 조종해온 장준우의 실체가 드러났다. 자기 앞길에 방해가 되면 죽여서라도 처리하는 빌런 장준우. 그의 악랄함은 도를 넘어섰다. 아버지를 죽인 걸로도 모자라 자신이 원하는 남동부지검을 갖기 위해 검사를 죽이고, 죄 없는 선량한 사람들의 목숨까지 앗아갔다. 장준우의 목표는 바벨을 최고로 만드는 것. 마약성 진통제를 생산하고, 유독물질을 개발하고, 재개발을 위해 막무가내로 철거 계획을 세우면서도 그는 일말의 죄책감조차 느끼지 않는다. 그렇게 살아가도 돈만 대면 뭐든 수습을 해주는 우상 같은 로펌이 있었고, 언론과 정재계의 견고한 카르텔이 뒤를 받치고 있었기 때문. 정체를 숨기고 경영을 하는 것 역시 그에게는 하나의 놀이였다. 게임하는 것처럼 스릴이 넘쳐서, 문제가 터지면 감옥에 가기 싫어서, 신이 된 것 같아서, 모든 일을 관망하며 지시하는 동안 수많은 사람이 해를 입었다. 그러나 정체를 숨기는 일이 약점이 되자, 장준우는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바벨 회장 자리에 올랐다. 악의 축 장준우와 빈센조의 정면승부는 앞으로의 전개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포인트. 다크 히어로 빈센조와 빌런 장준우의 뜨거운 맞대결이 기대를 모은다.
#. 물리면 죽는다! 살벌한 독사, 빌러니스 최명희
우상의 수석 변호사인 최명희(김여진 분)는 장준우의 콘실리에리가 됐다. 세상에 신처럼 군림하고 싶은 장준우와 최명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 최명희는 검사 시절부터 자신이 원하는 바를 쟁취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그리고 악랄한 장준우를 만나 독한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명석한 두뇌를 풀가동해 바벨이 법망을 요리조리 빠져나갈 수 있게 도우면서 방해물은 가차 없이 처리하는 최명희. 내면의 살벌함을 감춘 소박한 차림새와 말투는 보는 것만으로도 소름을 유발한다. 장준우의 완벽한 파트너가 된 그는 바벨이라는 큰 힘을 등에 업은 만큼 더 무자비한 악행을 예고한다. 장준우를 쓰러뜨리려는 빈센조와 홍차영에게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이는 최명희다. 그가 또 어떤 계략으로 다크 히어로들과 맞붙을지, 치열한 한판승부가 기대를 모은다.
#. 내면에 꿈틀대는 야망, 줄 끊은 마리오네트 장한서
지난 방송을 기점으로 장한서는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그가 형 장준우를 치면서 빌런들의 확실한 균열이 시작됐다. 바벨의 허수아비 회장이었던 장한서는 언제나 장준우에게 이용당하면서 모든 악행을 지켜봤다. 도를 넘어서는 장준우의 행동에 겁을 먹으면서도 그의 실체를 알기에 쉽사리 나서지 못했던 장한서는 이제 달라졌다. 겉으로는 여전히 장준우의 마리오네트처럼 보이지만, 장한서는 자신을 움직이는 줄을 하나씩 끊고 때를 기다리고 있다. 사냥을 나갔던 장한서가 장준우를 총으로 쏜 사건은 시작에 불과하다.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빈센조를 만나는 장한서의 모습이 포착되며, 장준우를 치려는 그의 계획이 계속될 것을 암시했다. 내면의 야망을 꺼내놓은 그의 움직임은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 장한서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 판 읽기 선수! 처세왕 능구렁이 빌런 한승혁
장준우에게 최명희가 있다면, 장한서에게는 한승혁이 있다. 막강한 인맥과 정보력을 쥐고 있는 한승혁은 줄타기에 능한 능구렁이 빌런. 바벨의 공식 쓰레기처리반인 그는 일련의 사건들을 겪고 위험한 장준우 대신 자신이 주무를 수 있는 장한서를 점찍었다. 그리고 “야망과 실행의 간격은 좁을수록 좋다”며 장한서를 부추겨 장준우를 없애려는 계획을 실행시켰다. 첫 계획은 실패했지만, 그의 물밑작업은 계속될 것으로 짐작된다. 장준우와 최명희, 장한서와 한승혁으로 나뉜 빌런들의 관계가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궁금증이
MBN스타 대중문화부 안하나 기자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