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코요태 빽가가 손해 자판기 면모를 드러냈다.
2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 코너 '손해사정사'에는 스페셜DJ로 박성광이, 래퍼 빽가가 고정출연했다.
이날 DJ 김태균이 ""혼자 CF 찍은 게 있냐"고 묻자 빽가는 "혼자 자동차, TV, 카메라 CF 모델을 했다"고 말했다. 이에 DJ 박성광은 "이야! 다 벌어서 남한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빽가는 "(광고 관련해서) 진짜 웃긴 일이 있었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빽가는 "그때 자동차랑 TV 광고를 같은 해에 원톱으로 두 개를 찍었다"면서 그런데 "TV 광고는 심지어 뉴욕까지 가서 찍었는데 당시 회사 대표님이 안 좋은 일에 연루되셔서 불방됐다"라고 말했다.
김태균이 "찍은 게 방송에 안 나왔냐. 그럼 대중들은 모르냐"고 물었고 빽가는 "(다행히)온라인으로 풀었다"고 답했다.
이어 빽가는 "자동차도 한번 큰일이 있었을 때 찍어서 불방됐다. 그래서 진짜 친구들이 '너는 정말 재수가 없다. 어떻게 원톱으로 두 개 찍었는데 결방됐냐'고 말했다"라고 해 탄식을 자아냈다. 빽가는 "원톱으로 세 개 찍었는데 두 개가 방송이 안 됐다"라고 정리했다.
박성광이 "이 이야기를 광고주분들이 안 들어야 한다"고 하자 빽가는 "괜찮다"라고 의연해 했다.
뭐든 고장을 잘 내는 형 때문에 고통인 청취자의 사연에 빽가는 "저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혹시 오해 하실까 봐 말씀하는데 저 정말로 모든 걸 걸고, 코요태 걸고 다 실화다. 저 거짓말 안 한다"라며 운을 뗐다. 빽가가 "드론, 캠핑 장비 이야기 있다"라고 하자 DJ 박성광은 "드론부터 하자"고 했다.
빽가는 "제 유튜브를 하려고 드론을 샀다. 큰 마음을 먹고 드론을 사서 아는 동생과 제주도로 갔다. (그날) 드론을 처음 날려봤다. 제주도는 넓으니까 연습하려고 했다. 아는 동생이 '제가 기본적인 동작만 알려줄게'라고 말했다. 딱 전원을 켜니 드론이 위로 붕 떴다. 그리고 직진으로 날아가더니 진짜 높은 야자수에 박혔다"라며 "15m 정도 되는 높은 야자수에 날아가다 박혀서 처음 한지 20초 만에 끝났다. 못 찾았다"고 말했다.
얼마 정도 하냐고 묻자 "드론이 돈 몇백만 원한다. 동생이 미안하다고 했다. 저를 알려주다가 그래서 (뭐라고 못했다) 백만원 날렸다"고 대답했다.
김태균이 "공항 근처냐"고 묻자 빽가는 "바닷가 근처다. 박혀있어서 꺼낼 수도 없다. 그래서 열 받고 억울하다고 말했다. 김태균이 "누군가 뺄 수 있냐"고 묻자 "누굴 불러서 뺄 수 없는 높이다. 박혀서 안보이다. 덩굴 안쪽으로 들어갔다"라고 답했다.
김태균은 "김병만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낸 뒤 "먼저 가는 사람 임자"라고 덧붙여 웃음을 더했다.
또 빽가는 “집에 있는데 동생들한테 전화가 왔다. 캠핑하고 있는데 오라고. 가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원래 동생 두 명이 있었는데 게스트가 왔다고. 그래서 잠깐 쓸 의자, 침대를 빌려달라 했다. 챙겨서 가는데 또 전화가 왔다. 침낭까지 빌려달라고. 침낭은 몸이 들어가는 거라 솔직히 좀 그랬다. 그렇지만 추운데 모르는 분을 얼게 할 수 없어 챙겼다”면서 “장비를 정말 아끼지만 들고 갔다. 원래 쓰던 침낭과 새로 산 침낭을 바닥에 깔았다. 술 먹고 그분이 들어와서 새 침낭에서 자더라. 코까지 고는데 깨울 수 없어 원래 쓰던 침낭에 잤다. 불편했다”고 털어놨다.
김태균과 박성광은 이에 공감했다. 빽가는 “장비 다 챙기고 침낭만 가져다 달라 하고 안자고 집에 왔다. 다음날 동생들이 침낭을 가지고 왔다. 그 침낭이 제일 비싼 침낭이다. 200만원짜리다. 영화 72도까지 버티는”이라며 고급 침낭을 소개했다.
빽가는 “뭔가 느낌이 싸해서 카페에서 열었다. 그런데 깃털이 팡하고 터지더라. 분명 터진 걸 동생들이 알았을 거다. 그런데 꾸역꾸역 넣어서 온 거다. 전화해서 말하니 미안하다고 그랬다. ‘아무리 그래도 너를 위해 가져갔는데 딴 사람 쓰게 하고 이러는 건 아니지 않냐’고 했다. 동생은 사정이 어렵다고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김태균이 “정말 어렵냐”고 묻자 빽가는 “장사하는 친군데 코로나 때문에 힘들다”고 인정했다. 김태균은 “힘든데 캠핑을 왜 가냐”고 말해 공감을 자아냈다.
빽가는 “이런 거로 관계가 틀어지기 싫어 기다렸다. 3개월이 지나도 연락이 안 오길래 먼저 해서 ‘너 혹시 까먹은 거 같은데’라고 하자 동생은 사정이 힘들다고 말했다. 다시 연락을 달라고 하고 3개월 지났다. 거의 6~7개월을 기다렸다. 동생한테 ‘이렇게 하는건 나한테 몹쓸 짓 하는 거다’라고 말했다"고 마무리했다.
또 여행에서 손해 본 청취자의 사연에 빽가는 아프리카 여행 이야기를 꺼냈다.
빽가는 “아프리카에 촬영 전시를 위해 갔다. 그곳에 가니 아프리카 북인 젬베가 있더라. 엄청나게 좋은 젬베라고 했다. 아무래도 전통 악기이고 여기가 아프리카니까 사서 한국에 왔다”며 운을 뗐다.
이어 “심지어 죽은 동물 가죽으로 만들어져서 송치, 이런 거가 있는 진짜 좋은 거를 사서 왔다. 한국 돌아와서 음악 하는 동생한테 말하니까 대박이라더라. 그런데 그 친구가 몇 번 쳐보더니 소리가 둔탁하다고 했다. 진짜 비싸게 주고 샀다. 그 친구가 막 돌려보더니 어느 나라에서 만들었는지 써놓은 것을 찾았다. 메이드 인 차이나였다”라고 한탄했다.
이에 박성광은 “가까운 곳에서 살 수 있는데 멀리까지도 갔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빽가는 “그렇게 빈티지로 만들었더라. 차이나였음 거기까지 가서 안 샀다”라며 억울해 했다.
이어 빽가는 “아프리카 이야기가 나와서 짧게 손해 본 이야기를 하겠다. 아프리카에 즉석밥, 김 같은 한식을 싸갔다. 캠핑같이 세팅하고 촬영하고 한 시간 있다가 돌아왔는데 텐트 주변으로 원숭이가 있더라. 보니까 음식을 다 까먹었다"고 들려줬다. 박성광은 ”한식에 빠졌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빽가는 “캔 통조림을 못 따서 즉석김치, 김 같이 뜯기 쉬운 거를 다 찢어 놨다. 먹지도 못하고 다 뺏겼다”라고 말했다.
김태균은 “사람한테 뿐만 아니라 원숭이한테 (손해 보냐)”고 안타까워했다.
빽가는 “한국음식이 귀했다. 원숭이들이 밥을 옥수수처럼 먹고 김은 하정우처럼 먹더라”고 설명했다.
김태균은 “김 먹고, 밥 먹으면 조합이 좋다. 김치라도 한 조각 먹었어 봐”라며 농담을 던졌다. 이에 빽가는 “김치는 먹지도 않고 찢어서 버렸다”라며 진지하게 답했다. 이어 “둘째 날 아프리카에서 음식을 다 뺏겨 못 먹었다. 욕 잘 안 하는데 그때 화가 나서 욕했다. ‘원숭이 XX들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빽가는 “솔직히 20마리 있으니까 무섭더라. 가까이는 못 가고 소리 질렀는데 안가더라. 그리고 알아두세요. 더 위험한 건 핸드백 가지고 도망가는 거다. 그곳에 여권이
한편, '컬투쇼'는 매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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