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승원 엄태구 전여빈이 ‘낙원의 밤’에 대한 자부심과 만족감을 드러냈다. 과연 시청자들의 마음도 사로잡을까.
박훈정 감독은 2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 넷플릭스 영화 ‘낙원의 밤’(감독 박훈정) 기자간담회에서 “‘낙원’은 평온하고 아름다운 곳이지만, 그 안에서 벌어지는 비극은 ‘밤’과 같다. 동시에 누군가에겐 아름다운 풍경이 누군가에겐 전혀 다른 의미가 되는 아이러니가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함축적으로 제목에 담았다”고 소개했다.
전여빈은 이에 “제목을 처음 접하고 시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극 중 캐릭터들이 처한 상황들이 딱 그렇더라. 굉장히 멋지게 감성적으로 표현하셨다고 생각했다”고 힘을 보탰다.
이 영화로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도 공식 초청된 박 감독은 “운이 정말 좋은 것 같다. 정말 감사드린다”며 겸혼한 소감을 밝히기도.
차승원은 “정말 기쁘다”면서도 “시국이 이런 상황이라 직접 현지에 가서 축제를 즐길 수 없어 아쉽다. 그럼에도 뿌듯하고 자긍심을 느낀다”며 기뻐했다. 엄태구 역시 “영화가 정말 좋다. 직접 확인해보시면 왜 호평을 받았는지 아실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엄태구는 “촬영을 하면서 다 빠졌다”고 수줍게 답했고, 차승원은 “말 좀 하지"라고 말끝을 흐려 또 한 번 폭소를 안겼다.
또한 차승원은 "삶이 묻어나는 캐릭터이길 바랐다. 악역이 가진 속성이 있는데 그게 벗어나길 바랐다. 박훈정 감독이 나의 의견을 받아들여 많이 만들어 줬다"며 "나에겐 이 작품이 손에 꼽을 만큼 만족감을 준 작품이었다"고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내 나이의 감성에 맞게 캐릭터에 다가갔다. 완전히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기 보단 내 안의 무언가를 이끌어내 입히는 것이기 때문에 솔직하게 진심으로, 어떤 단편 적인 부분을 극대화시켜 자연스럽게 다가가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액션’에 대해서는 “제주도라는 공간 안에서 펼쳐지는 영화만의 처절하고도 처연한 액션이 있다. 정말 색달랐다”고 설명했다.
전여빈은 “어릴 때부터 홍콩 느와르의 진짜 팬이었다. 배우가 된 뒤에도 막연한 꿈과 로망이 있었는데 ‘낙원의 밤’ 대본을 받고 행복했다”며 “작품 공개를 앞두고 부담스럽고 걱정이 앞서기 보단 아주 잘, 정성스럽게 보내고 싶다. 관객 분들에게 큰 사랑 받기를 바라면서 기분 좋게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박훈정 감독은 “전작 연기를 보며 인상적이어서 (전여빈을) 캐스팅 했다”며 “촬영 하면서 점점 더 확신이 커졌다. 캐릭터와 실제 모습이 비슷한 부분이 많았다. 자연스럽더라”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끝으로
감성 누아르 ‘낙원의 밤’은 조직의 타깃이 된 한 남자와 삶의 끝에 서 있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엄태구, 전여빈, 차승원이 출연한다. 오는 9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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