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월드'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하지원, 헨리. 제공| 라이프타임 |
세계에서 사랑을 받은 '드라마월드'가 TV드라마로 다시 찾아온다.
2일 네이버TV에서는 라이프타임 드라마 '드라마월드'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하지원, 헨리, 션 리차드, 배누리, 정만식, 최명빈이 현장 참석하고 크리스 마틴 감독, 리브 휴슨이 화상으로 참여했다. 브렛 그레이는 개인 사정상 참여하지 못했다.
'드라마월드'는 K-드라마를 사랑하는 미국 여대생 클레어가 우연히 한국의 드라마 세계 속으로 빠져 들어가며 생기는 좌충우돌 모험담을 그린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 지난 2016년 넷플릭스와 비키를 통해 처음 공개된 히트작 '드라마월드'가 13부작 드라마로 새로 제작됐다. 당시 '드라마월드'는 드라마 속 클리셰를 한 작품에 담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전작에 출연했던 리브 휴슨, 션 리차드, 저스틴 전, 배누리, 김사희와 새로 합류하는 하지원, 헨리, 대니얼 대 킴, 브렛 그레이, 최명빈의 호흡이 기대를 모은다.
크리스 마틴 감독은 "지난 작품과 연관성이 있다. 지난번보다 에피소드를 길게 만들었는데 처음 3개 에피소드는 지난 작품 10개 에피소드를 담았고 4번째부터 새로운 이야기가 나온다. 클레어 뿐 아니라 다른 캐릭터들의 이야기도 담았다"고 말했다.
이어 "2006년부터 한국 영화를 좋아했다. 한국 콘텐츠, 영화, 드라마에 빠졌다. 그때부터 제작을 생각한 것 같다. 23살부터 한국에서 연출하는 꿈을 꿨다. 앞으로도 계속 한국에서 작품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제작자 겸 배우 션 리차드는 "5년만에 시즌2 제작을 했다"면서 "5년 동안 많은 일 있었다. 미국 엔터테인먼트 사업이 많이 변해서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가 많아지며 콘텐츠 제작자들에게는 좋은 환경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도 OTT 플랫폼 생겨서 시즌2 에서는 더 크고 다양하게 넓게 보자고 했다. 시청자들에 더 큰 작품 보여드리고 싶어 준비하고 왔다. 시즌1보다 더 길게 제작하고 싶었다. 시즌1이 짧은 콘텐츠 였다면 2는 러닝타임 늘고 화려한 캐스팅을 했다"고 덧붙였다.
↑ '드라마월드'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션 리차드. 제공| 라이프타임 |
배우와 제작자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션 리차드는 "배우 활동은 마음을 써서 움직이는건데 제작자는 머리를 써서 움직이는거다. 촬영하면서 하루 종일 연기하고 집에 가면 비지니스도 하고 그랬다"고 설명했다.
전작보다 러닝타임이 길어졌고 내용도 보다 풍성해졌다. 이뿐 아니라 톱배우들이 출연해 눈길을 끈다. 션 리차드는 "시즌1때보다 더 화려한 캐스팅을 하고싶었다. 제가 데뷔 전, 한국에 처음 왔을 때 '시크릿가든'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핫한 드라마였다. 그래서 지원이라는 역할을 넣었는데 진짜 하지원이 출연해줘서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또 헨리에 대해서는 "K팝 톱스타가 저희 작품에 참여해 좋았다"고 덧붙였다.
헨리는 "수영장에서 캐스팅 됐다. 처음 만났는데 션 리차드와 크리스 마틴 감독이 뭘 만든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드라마월드' 스토리 이야기 해줬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션 리차드는 "만나보니 우성 역이 헨리랑 맞더라. 그래서 바로 미팅잡았다"고 덧붙였다. 헨리는 "스토리를 듣고 그 자리에서 OK 했다. 저는 원래 쉽게 OK 안하는데 너무 재미있더라"고 말했다.
↑ '드라마월드'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하지원. 제공| 라이프타임 |
하지원은 극중 80년대 갱스터 영화의 주인공인 도도한 형사 지원 역을 맡았다. 이에 대해 하지원은 "재미있는 캐릭터였다. 형사인데 위험한 작전을 하러 갔다가 소주를 병으로 마시기도 하고 강인한데 멜로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팬들이 생각하는 하지원의 모습도 있지만 위트있고 재미있는 캐릭터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액션 연기도 볼 수 있다"고 귓띔하기도 했다. 션 리차드는 "하지원이 출연해줄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면서 즐거워했다.
하지원은 국내외에서 큰 사랑을 받은 드라마 '시크릿가든', '기황후' 등에 출연한 자타공인 K드라마 퀸. 하지원이 꼽은 가장 인상깊은 크리셰는 뭘까. 하지원은 "'시크릿가든'에 재벌도 등장하고 가난한 여자도 등장한다. 또 티격태격하다가 사랑에 빠지고 다른 작품에서는 출생의 비밀도 있었다"며 자신의 출연작들에 나왔던 클리셰를 언급했다. 또 "'드라마월드' 시즌1에서 김치 싸대기 장면이 있더라. 인상깊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헨리는 극중 호랑이족 우성 역을 맡았다. 헨리는 "사람인데 호랑이로 변할 수 있는 특이한 역할이다. 호랑이는 CG로 제작 쪽에서 고생해줬는데 저는 몸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3개월 동안 진짜 열심히 몸을 만들었다. 화면 보면 다르게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몸뿐 아니라 호랑이다보니 태닝도 많이 했다"면서 "조금 아쉽다 시간을 더 줬으면 좋았을 것 같다. 몸 보여주는 신은 감독님께 부탁해 최대한 뒤로 미뤘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 '드라마월드'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헨리. 제공| 라이프타임 |
전작에 볼거리 중 하나는 화려한 카메오 군단이었다. 이번 작품에서도 카메오를 볼 수 있을까. 션 리차드는 "전작에서 이지아, 한지민, 최시원, 양동근 등이 나왔다"면서 "시즌 2에서도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나온다"고 말했다. 이에 헨리가 스포를 하려고 하자 가로막으며 "첫 방송에서 세 명 정도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해 궁금증을 높였다.정만식 역시 헨리의 스포를 막으며 "그 분들이 돈이 궁해서, 일이 없어서 나오신 분들은 아닐
또 "패러디가 아닌 오마주다.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는 분들을 위해 다양한 장치를 뒀다"고 기대를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드라마월드'는 오늘(2일) 밤 오후 11시 30분 라이프타임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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