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 주인님’ 이민기 사진=MBC 수목드라마 ‘오! 주인님’ 캡처 |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오! 주인님’(연출 오다영‧극본 조진국‧제작 넘버쓰리픽쳐스) 4회에서 이민기는 한비수의 유쾌하고 따뜻한 모습을 진정성 있게 표현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앞서 한비수(이민기 분)는 오주인(나나 분)과의 동거를 시작, 티격태격하면서도 묘한 기류를 뿜어내는 동거 로맨스로 시청자들의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오주인의 엄마 윤정화(김호정 분)가 그의 집에 머물게 되면서 잠시 쫓겨난 한비수는 새벽에 떠오른 아이디어를 놓칠세라 모녀가 있는 한옥에 들어가 작업을 시작했다. 이어 만족스러운 대본을 완성한 한비수 앞에 잠에서 깬 윤정화가 등장, 그를 “여보”라고 불러 흥미진진한 전개를 예고한 상황이다.
이민기는 배려심 넘치는 세심한 언행으로 까칠하기만 했던 한비수의 새로운 면을 보여줬다. 치매기 있는 윤정화가 자신을 남편으로 착각하자 하루 동안 그의 남편이자 오주인의 아빠 역할을 대신한 것. 그는 윤정화가 좋아하는 식물원을 동행하는가 하면, 좋아하는 노래에 맞춰 함께 춤을 추며 섬세한 한비수를 그려내 보는 이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정신이 온전히 돌아온 윤정화에게 “여보”를 붙이며 장난스럽게 대화하는 것에 이어 그를 배웅하는 오주인에게 “아빠는 쉬고 있을 테니 우리 주인이는 어머니 잘 모셔다드리고”라며 능청을 떨기도 해 엉뚱하지만 다정한 ‘한비수 화법’으로 웃음과 감동을 전했다.
한비수의 행동에 오주인이 감사 인사를 전하자 “엄마한텐 보통 사람한테 없는 능력이 하나 있는 거야. 과거를 지금의 시간으로 불러들이고, 그걸 진짜로 만드는 능력. 그런 능력 있는 엄마를 그냥 내가 하루 빌린 거야”라며 그의 마음을 먼저 헤아리고 보듬는 위로를 건넸다. 그의 진정성 있는 눈빛과 말투는 오주인의 마음을 녹였고,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훈훈하게 만들었다.
또 이민기는 후진 없는 솔직한 한비수를 완벽 소화, ‘설렘 장인’의 면모를 톡톡히 선보이고 있다. 협박 편지를 받고도 늦게 귀가한 오주인에게 잔소리를 늘어놓자, 그녀가 “나 걱정해 주는 거예요?”라고 물은 것. 이에 그는 “그래”라며 거침없는 속마음을 내뱉어 시청자들의 심장을 저격했다.
방송 말미, 한비수는 시상식 시작 전 갑자기 사라진 오주인을 극적으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