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아직 낫서른'에서 웹툰작가 ‘서지원(정인선 분)’으로 분한 정인선이 스타일링부터 연기까지 실제 작가를 보는 듯한 소름 돋는 완벽 변신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 '아직 낫서른'(연출 오기환, 기획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작 메리크리스마스)은 적당히 교묘하고 적당히 똑똑해졌지만, 여전히 흔들리고 방황하는 서른 살 세 여자의 일과 사랑을 그린 공감 로맨스다. 정인선은 인기 웹툰 작가 ‘서지원’ 역을 맡아 중학생 시절 첫사랑이자 웹툰 기획 담당자인 ‘이승유(강민혁 분)’와 설렘과 불안, 갑과 을을 넘나드는 로맨스를 펼쳐 보이고 있다.
특히 시청자들을 더욱 몰입시키는 것은 바로 실제 웹툰 작가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듯한 정인선의 완벽한 변신이다. 정인선은 첫 화부터 편안한 차림에 손목 보호대를 착용하고 펜을 손에서 놓지 않는 프로 작가로 거듭나 눈길을 끈 바 있다. 실제 그녀는 이번 역할을 맡아 캐릭터의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고. 정인선은 "웹툰 작가 역할을 준비하면서 당장 그림 실력을 높이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 나름대로 그림과 가까워지려고 노력하며, 채색 DIY 키트를 구입해 연습했다. 그림을 그리는 자세나, 툴을 다루는 모습이 실제 작가처럼 보일 수 있도록 신경썼다"며 프로 웹툰 작가 서지원으로 완벽히 거듭날 수 있었던 각별한 노력에 대해 밝혔다.
극중 서지원의 책장과 보드 위로는 그녀가 연재하는 웹툰의 스케치들이 빼곡히 붙어있고, 책상 위로는 작업용 모니터와 웹툰 제작 장비가 가득해 진짜 작업실에 온 듯한 생생한 현장감을 더한다. 이렇듯 리얼하게 꾸며진 작업실에서 그녀가 웹툰 작업에 열중하는 장면들은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더욱 높이며, 실제 촬영 현장에 대한 호기심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에 정인선은 웹툰 작업 장면에서는 '아직 낫서른'의 원작 웹툰 ‘85년생’을 그린 혜원 작가가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정인선은 “웹툰을 그릴 때 툴들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려주셨고, 자세도 잡아 주셔서 든든했다”며, 덕분에 서지원의 작업 모습이 영상으로 리얼하게 담긴 것 같다고 감사함을 전하기도. “실제로 그림을 잘 그리지는 못한다. 그리는 것보다 보는 것을 좋아한다”고 밝힌 정인선은 서지원이라는 캐릭터가 각고의 노력과 주변의 도움으로 탄생할 수 있었음을 웃음과 함께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극중 남자라면 지긋지긋한 서른 살의 서지원은 치명적인 로맨스가 살인으로 이어지는 독특한 소재의 웹툰 ‘싸이코 신부’ 연재를 마치고, 중학생 시절 첫사랑을 다룬 ‘수채화처럼’의 연재를 진행하고 있다. ‘수채화처럼’의 연재와 ‘싸이코 신부’의 영화화를 동시에 진행 중인 그녀는 웹툰 담당자 이승유와는 불안한 연애를, 영화 감독 ‘차도훈(송재림 분)’과는 편안한 우정을 쌓아나가고 있다. 특히 이승유와의 로맨스가 그의 숨겨진 연인 ‘이혜령(김지성 분)’의 등장으로 복잡하게 꼬여버린 가운데, 4월 3일(토) 공개를 앞둔 12화에서는 서지원의 집 앞에서 우연히 조우하게 된 서지원-이승유-차도훈의 숨막히는 삼자대면과, 서지원을 붙잡으려는 이승유의 노력이 펼쳐질 예정이라 기대감을 모은다.
카카오TV에서 공개되는 '아직 낫서른'은 웹툰 ‘85년생’이 원작으로, 가장 트렌디한 사랑의 형태들을 선보여
shinye@mk.co.kr
사진ㅣ카카오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