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크한 개성 갑 스릴러를 만난다. 영화 ‘구원’이다.
영화 ‘구원’이 1일 오후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배우 김대건 이상인 고관제 김정팔 장재희 그리고 이창무 감독이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영화를 소개했다.
먼저 메가폰을 잡은 이창무 감독은 “한동안 사회면에 안 좋은 사건들이 많이 일어났다”며 “어린 시절부터 물속에 무언가 발견되면 호기심과 함께 공포심이 있었다. 기억 속의 모든 게 누적돼 ‘구원’이라는 작품의 시나리오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국제영화제 수상 및 초청 소식을 전하며 주목받은 이 감독의 데뷔작 ‘구원’은 밀양을 배경으로 한 진실 추적 스릴러다. 얼어붙은 호수에서 발생한 의문의 자살 사건을 수사하던 형사가 교통사고를 당한 뒤 외딴 기도원에 감금되며 벌어지는 일을 담는다.
주인공 최석재를 연기한 김대건은 연극계에선 이미 유명한 실력파 배우로 스크린에서도 흡입력 있는 연기를 펼친다. ‘석재’의 약점을 쥐고 이용하는 포주, 고달수 역에는 고관재가 맡아 열연을 펼쳤고, 오랜 만에 스크린에 컴백하는 이상인은 첫 악역으로 강렬한 변신을 궤한다. 의문의 자살 사건이 발생한 뒤 갑자기 사라진 석재의 뒤를 쫓다 예상치 못한 진실을 알게 되는 임 형사 역에는 베테랑 김정팔이 분했다.
↑ 영화 '구원' 포스터. 사진I(주)영화사 오원 |
“역할에 부담을 느꼈다”는 이상인은 “선한 이미지가 굳어져 있어서 이 역할을 소화할 수 있을까 싶었다. 그런데 진짜 사기꾼들은 티가 잘 안 나지 않나. 악역에 관심이 가기도 했고, 개인적으로 의미가 있을 것 같아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쁜 짓을 별로 안하고 살았는데 영화를 통해 해보니 새로운 경험이라 신선함을 느끼기도 했다. 장편 영화에서 처음으로 맡은 악역이라서,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홍일점인 장재희는 “아직 영화를 보지 못해 아쉽다”면서도 관객의 관심과 사랑을 당부했다.
영화는 불안한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인간 내면의 나약함과 잔인하고 탐욕스러운 폭력성을 과감하게 그려내 제3회 카도마 국제
4월 8일 개봉. 청소년 관람 불가.
사진 유용석 기자/ kiki2022@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