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낙원의 밤’이 프로덕션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조직의 타깃이 된 한 남자와 삶의 끝에 서 있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영화 ‘낙원의 밤’이 막강 제작진이 만들어낸 독보적인 감성 누아르를 선보인다.
‘낙원의 밤’에는 시나리오 단계부터 탄탄하게 작품을 구상해온 박훈정 감독과 함께 촬영, 미술, 무술, 음악에 이르기까지 기존의 누아르와는 차별화된 신선한 볼거리와 우아하고 섬세한 비주얼로 영화를 완성한 제작진의 노고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김영호 촬영 감독은 “아름다운 장면인데 거칠고, 조용하고 차분하다가 갑자기 격렬해지는” 아이러니를 위해 박훈정 감독과의 상의 끝에 마치 8mm 필름으로 찍은 것 같은 거친 입자의 느낌을 화면에 더했다.
또한 삶의 벼랑에 서 있는 태구와 재연의 처연함과 영화를 관통하는 비극적인 분위기를 고려해 햇빛이 쨍한 맑은 날보다는 해가 뜬 직후나 해가 지기 시작하는 시간대인 ‘매직 아워’와 흐린 날을 골라서 촬영하며 쓸쓸한 풍경으로 인물들의 심정을 대변하고자 했다.
미술 파트 또한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광에 드리운 비극이라는 상반된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조화성 미술 감독은 “특히 슬픔이라는 감정이 잘 배어나길 바라서 주요 세트에 색을 최대한 배제시켰다.
그리고 공허한 마음을 보여주기 위해 두 인물의 방도 최대한 꾸밈없이 담백하게 비어 보임을 강조했다”고 말해 전략적인 생략을 통해 오히려 섬세하게 채워질 감성에 기대를 더했다.
무술도 기존의 누아르 장르에서 보이던 화려함과 기교보다는 리얼함을 담은 액션에 집중했다. 마 이사에게 쫓기는 태구의 절박함이 그대로 드러나도록 감정에 충실한 액션 연출로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음악을 담당한 모그 감독 역시 “피아노의 선율로 보통 누아르 영화보다 훨씬 정서적인 느낌을 주려 했다”며 ‘낙원의 밤’만의 서정성과 낭만적인 느낌을 살렸다고 설명했다.
믿고 보는 배우 엄태구,
막강 제작진이 선보일 우아하고 섬세한 감성 누아르 ‘낙원의 밤’은 9일 오직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skyb1842@mk.co.kr
사진제공|넷플릭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