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일의 기억`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서예지, 김강우. 제공|(주)아이필름코퍼레이션, CJ CGV |
영화 '내일의 기억'이 2021년 첫 스릴러 작품으로 나선다.
1일 영화 '내일의 기억' 제작보고회가 CGV 유튜브 채널에서는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서예지, 김강우와 서유민 감독이 참석했다.
'내일의 기억'은 기억을 잃고 미래가 보이기 시작한 수진(서예지 분)이 혼란스러운 기억의 퍼즐을 맞춰갈수록 남편 지훈(김강훈 분)의 충격적인 실체를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덕혜옹주', '열정같은 소리 하고있네', '극적인 하룻밤', '행복' 등의 각본, 각색을 한 서유민 감독의 첫 작품이다. '어느 날 눈 앞에 펼쳐진 타인의 미래 속 가장 가까운 가족이 살인자의 얼굴을 하고 있다면?'이라는 소재를 녹였다.
서 감독은 제목 '내일의 기억'에 대해 "익숙한 단어의 조합으로 아이러니한, 생경한 뜻을 담고 싶었다. 다가올 미래도 우리의 기억에 한 조각이 된다는 의미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소재와 스토리를 떠올리게 된 계기에 대해 서 감독은 "누구나 가장 가까운 연인, 부부 사이에 낯설음을 느끼는 순간이 있을 것 같다. 저도 그런 느낌을 받은 적 있고 '이 사람이 내가 아는 사람이 맞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게 두려움으로 다가오더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사람일지도 모른다, 내가 파악한 사람이 잘못 파악하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 두려웠다. 이 것을 스릴러 영화로 풀어보면 어떨까 해서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 `내일의 기억`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서예지. 제공|(주)아이필름코퍼레이션, CJ CGV |
서예지부터 김강우, 염혜란, 배유람, 김강훈 등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서 감독은 "제 안목이 좋았다"면서 장난스레 말했다.
그러면서 "수진 역에 대해 고민이 많았는데 서예지 밖에 없겠더라. 여리면서도 눈빛과 표정에서 나오는 강단있고 의지력 있는 모습이 좋았다. 자신을 찾아가는 역할인데 주체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함께해 좋았다. 김강우는 얼굴에 선과 악이 동시에 있는 몇 안되는 귀한 배우다. 각본에 대한 이해력이 남다르고 아이디어도 많이 준다. 후반 작업하면서 어떻게 저렇게 혼자 중심 잡고 연기할까 놀라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염혜란 배우는 원장님이라는 캐릭터를 맛깔나게 해주실 수 있겠다고 생각해 러브콜을 보냈는데 흔쾌히 응해줬다. 캐릭터를 재미있게 잘 살려줬다. 배유람은 능청스러운 모습들이 좋아서 부탁했다. 연기가 자연스럽고 그런 와중에 과하지 않게 한스푼 정도의 유머를 넣어줬다. 김강훈은 제가 한눈에 반했다. 보자마자 우리 같이 하자고 했다. 현장에서도 너무 의젓하게 맡은 바 역할을 해내더라"고 배우들에 대한 칭찬을 거듭했다.
지난해 '사이코지만 괜찮아'를 통해 깊어진 연기 내공을 보여줬던 서예지는 이번 작품에서 없어진 기억과 갑자기 보이는 미래 속에 혼란을 겪는 수진 역을 맡았다.
서예지는 "너무 기다린 영화"라면서 애정을 드러낸 뒤 "설레면서도 떨리고 두렵기도 하다"고 말했다. 또 작품에 대해 "사람 때문에 상처를 받고 사람 때문에 치유된다. 주변에 있는 좋은 사람들과 따뜻하고 행복한 느낌도 느껴볼 수 있는 영화다"라고 소개했다. 극중 수진이 가진 예지력을 가지고 싶냐는 질문에는 "가지고 싶다. 어디가 끝인지 확인하고 싶다"고 답했다.
↑ `내일의 기억`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김강우. 제공|(주)아이필름코퍼레이션, CJ CGV |
'사라진 밤', '돈의 맛', '간신' 등을 통해 선과 악이 공존하는 연기력을 보여줬던 김강우는 이번 작품에서 자상한 남편과 미스터리한 남자 두 가지 얼굴을 완벽하게 소화한다.
김강우는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영화는 스릴러다. 로맨틱 코미디 보다는 스릴러가 좋은 것 같다"면서 "시나리오가 재미있었고 예지 씨와 함께 할 수 있었다. 선택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좋았다"고 말했다. 김강우는 또 "'사라진 밤' 보다 이번이 조금 더 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강우는 작품 속 캐릭터인 지훈에 대해 "(선과 악) 어느 모습이 지훈인지 명확하게 가지고 가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면서 "관객들이 봤을 때 자상하고 살뜰하게 챙기는 남편이지만 어떤 모습이길래 다른 모습이 자꾸 나오는지 보여줘야 했다. 밸런스를 어떻게 맞출지 상의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부부 연기를 한 서예지와 김강우는 스릴러 작품이지만 케미가 좋았다고 했다. 서예지는 "김강우 선배님과 원래부터 늘 촬영을 꿈꿨다. 기대했는데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두 아들이 있는데 정말 자식이 없는 것처럼 너무 총각처럼, 지훈처럼 하더라"고 덧붙였다. 김강우는 "말 잘해야한다. 한 가정이 왔다갔다 할 수 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진행을 맡은 박경림은 "생중계"라면서 "현실은 아이 둘 있는 아빠지만 거기에서 오롯이 빠져나와 지훈이었다는 이야기 아니냐.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천의 얼굴 가지지 않았나"라고 수습해 좌중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김강우는 "이 역할이 굉장히 자상하다. 하나부터 열까지 챙겨준다. 현실에선 그렇지 않다. 너무 닭살 아닐까라는 고민 있었다. 그러면서도 비밀스러워야하는
마지막으로 김강우는 "인생에 가장 중요한건 진심이다. 영화 보면서 '진심'에 대해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꼭 영화관에서 봐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내일의 기억'은 오는 21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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