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기 사진=MBC 수목미니시리즈 <오! 주인님> 방송 캡처 |
이민기는 MBC 수목미니시리즈 ‘오! 주인님’에서 자기중심적이면서도 따뜻한 내면을 지닌 독특한 한비수 캐릭터를 그려내고 있다. 특히 나나(오주인 역)와 앙숙 케미를 자랑하다가도, 무심하게 그녀를 챙기는 ‘츤데레’의 면모로 여심을 저격한다. 이에 이민기가 대체불가 매력으로 완성한 ‘심쿵’ 포인트를 꼽아봤다.
# 우월한 기럭지 뒤에 숨겨진 엉뚱 발랄 반전 매력
첫 등장부터 우월한 피지컬로 롱코트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차도남’ 비주얼을 과시한 이민기는 엉뚱 발랄한 반전 매력을 뽐냈다. 풍부한 표정 연기와 능청스러운 면모로 자신만의 작품세계에 자아도취한 작가 한비수의 모습을 찰떡처럼 소화한 것. 극 중 각종 사건 사고에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으며 남다른 프라이드를 자랑한 그는 톱스타 오주인(나나 분)을 섭외하라는 방송사의 특명에도 무표정으로 일관하며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오주인에게 냉철하게 대하던 그는 메신저 창에 사과의 말을 썼다 지웠다 반복하는가 하면, 그가 참석한 제작 발표회 현장까지 뒤따라가며 안달 난 속마음을 내비쳤다. 긴장한 듯 화장실 앞을 이리저리 서성이던 중 오주인의 등장에 화들짝 놀라는 허술한 모습은 웃음을 자아내기도. 이민기는 본심을 숨기기 위해 애쓰는 한비수의 소년 같은 매력에 완벽 동화, 시청자들을 감질나게 만들며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 여심 자극하는 묵직한 어른미! 극과 극 분위기를 오가는 탁월한 완급조절
지난 2회에서 이민기는 오주인과 티격태격 유치한 케미를 뽐내다가도, 진중하면서도 스윗한 어른미를 발휘해 심쿵을 선사했다. 집 소유권을 두고 말다툼하던 도중, 오주인 어머니의 급박한 소식에 그녀를 병원까지 묵묵히 바래다준 것.
그는 어머니를 다독이는 오주인을 깊고 짙은 눈망울로 바라보며 걱정을 드러내 숨겨뒀던 인간미를 발산했다. 이민기는 탁월한 완급조절로 어른과 소년을 오가는 극과 극 단짠 분위기를 자아내 ‘로코 장인’의 면모를 과시했다.
# 까칠함 뒤에 숨은 따뜻한 면모! 츤데레의 정석은 이런 것
어제(1일) 방송된 3회에서 이민기는 오주인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한 한비수의 모습을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간지럽혔다. 아픈 가족을 골칫거리로 생각한다는 마트 점장의 오지랖에 오주인을 떠올리며 “내가 아는 사람은 외면하지 않던데!”라고 버럭한 것. 이를 본 오주인이 “작가님 아까 멋있었어요!”라고 말하자, 무심한 얼굴로 “못 들었어. 다시 말해”라며 귀여운 츤데레 매력까지 자
또한 문에 대한 강박증을 지닌 자신의 눈치를 보는 오주인에게 “문 신경 써서 닫아줘서 고마워”라며 다정한 면모를 보이기도. 이민기는 시니컬한 말투와 대비되는 달콤한 눈빛으로 까칠함 뒤에 숨은 한비수의 따뜻함을 표현해내며 여심을 자극했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안하나 기자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