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김명민, 이정은, 길해연, 오만석, 이름만으로도 최강 연기력을 담보하는 네 배우가 예비 법조인을 양성하는 ‘교육자’로서 각기 다른 행보를 예고했다.
오는 4월 14일 베일을 벗는 JTBC 새 수목드라마 ‘로스쿨’ (연출 김석윤, 극본 서인, 제작 JTBC 스튜디오, 스튜디오 피닉스, 공감동하우스)은 대한민국 최고의 명문 로스쿨 교수와 학생들이 전대미문의 사건으로 얽히게 되면서 펼쳐지는 캠퍼스 미스터리 드라마다.
앞서 출신과 배경이 다른 ‘로스쿨즈’ 학생들의 이력이 이목을 끈 가운데, 이들을 가르치는 교수들 역시 다양한 교육 신념을 바탕으로 법과 정의를 가르치는 현장을 다채롭게 채울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김명민과 이정은, 길해연과 오만석, 이름만으로도 묵직한 존재감을 선사하는 네 배우가 로스쿨이란 각자에게 어떤 공간인지에 대한 답을 전했다.
먼저, 검사 출신 형법 교수 ‘양종훈’ 역의 김명민은 수사권을 갖고 열정을 불태웠던 검사 시절을 그대로 이어, “제자들의 멘탈을 거침없이 흔들고 냉혹하게 채찍질해 성장시키는 교육자”가 된다고 밝혔다. 검사 옷을 벗기까지 다사다난한 과정을 겪어왔기에, “향후 법조계를 이끌 학생들이 자신과 같은 일을 겪지 않게 하기 위해 더 독한 교수가 되고자 한다”는 것. 따라서 그에게 로스쿨이란 “미꾸라지처럼 요리조리 법을 피해가는 악독한 법조인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끊임없이 투쟁하는 장소”라고. 법과 정의를 위해 고독한 사투를 벌일 그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민법 강의를 책임지고 있는 교수 ‘김은숙’으로 분한 이정은은 앞선 양교수와는 다른 목표를 드러냈다. 그녀에게 로스쿨과 강의는 “무릇 어려운 공부로 끝나면 아무 소용이 없다. 지식이란 결국 실사용을 위해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에 기반한다. 따라서 어려운 법리를 이해시켜주고, 하드코어 과제와 강의로 허덕이는 학생들을 “주눅 들게 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을 담아 수업 장면을 준비했다고. “저런 법 강의라면 나도 듣고 싶다”는 마음이 들 정도로, 자유로운 스타일이 돋보이는 강의가 기다려진다.
로스쿨 원장 ‘오정희’ 역의 길해연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한마디로 큰 산, 바위 같은 사람. 묵직하고 든든한 진정한 어른”이라고 표현했다. 강직한 그녀에게 로스쿨은 “자신이 공부해온 법의 정의를 믿고 이를 구현하려는 ‘성전’ 같은 곳”이다. “위기의 순간에 결정적 역할을 해내는 사람이 오정희 원장이다. 한 마디로 멋진 어른”이라는 설명을 덧붙이며, “정의로운 법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학생들과 교수들의 든든한 울타리이자 버팀목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로스쿨 부원장이자 헌법 교수 ‘강주만’ 역의 오만석에 따르면, 로스쿨은 그에게 “교수로서, 부원장으로서,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의 모든 책임이 깃든 곳”이다. 학자의 길만 걸어온 인물로, 실무가 출신인 양종훈, 김은숙 교수와 갈등을 빚으며 본의 아니게 ‘꼰대’ 소리도 듣지만 “책임을 다하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친다”는 것. 그런데 “대한민국 상위 1% 안에 들어갈 만큼 성공한 강주만 얼굴에선 미소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학교에서도 가정에서도 대우받지 못하는 서글픈 인생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혀, 베일에 가려진 사연에 대해서도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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