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국영 18주기. 사진I 영화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 스틸 |
그 어떤 만우절보다 거짓말 같았던 2003년 4월 1일. 홍콩 배우 故장국영이 우리의 곁을 떠났다. 전설이 된 그의 영화만이 팬들의 곁에 남아있다.
고 장국영은 지난 2003년 4월1일 홍콩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옥상에서 추락해 숨졌다. 당시 그의 나이는 47세.
1956년생인 장국영은 1986년 누아르 영화 '영웅본색'으로 이름을 알린 뒤 홍콩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천녀유혼'으로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후로도 '패왕별희' '아비정전' '해피투게더' 등 선보이는 작품 마다 메가 히트시키며 중화권 영화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생전 그의 애칭은 ‘꺼거’(형이나 오빠)로 활동 내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런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그야말로 충격이었다. 공교롭게도 만우절 날 전해진 비보에 홍콩과 중국 언론들은 만우절 해프닝 혹은 가짜 뉴스라고 생각했지만 안타깝게도 사실이었던 것.
장국영의 사인은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로 드러났지만 갑작스런 죽음에 타살설 음모론 등 끊임없는 루머가 제기돼 왔다. 팬들에게는 여전히 미스터리한 죽음으로 남아 있다.
↑ 故장국영 히트작들. |
특히 16주기엔 장국영 생전 연인으로 알려진 당학덕과 장국영과 절친한 사이였던 배우 장백지가 각각 자신의 SNS를 통해 장국영과의 추억을 회상하며 그리워해 화제를 모았다. 17주기였던 지난해에는 코로나19의 대대적인 확산으로 별도의 행사가 진행되지 않았지만 국내에서는 ‘천녀유혼’ 시리즈가 재개봉 했고, 팬들의 SNS을 통한 추모 행렬 또한 뜨거웠다.
↑ 故장국영 영화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 포스터 |
홍콩관광청에 따르면 팬데믹으로 인한 어려운 시기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하고자 기획된 행사로 장국영과 듀엣 곡을 발표했던 허관걸을 필두로 홍콩을 대표하는 영화배우이자 가수인 막문위와 장지림, 가수 리커친, 아카펠라 그룹인 메트로 보컬 그룹 그리고 홍콩침례대학교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무대에 서며, 작년 허관걸과 곽부성의 온라인 콘서트들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바 있는 ‘HiEggo’가 주최한다.
국내에서는 그의 대표작인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이 지난 31일 재개봉 했고, CGV는 재개봉 전용관 '별★관'에서 장국영의 작품을 상영하는 기획전 '별★을 추억하며'를 진행 중이다. 전국 34개 CGV 별★관에서 '아비정전' '해피투게더' '영웅본색 1, 2' '성월동화' 등 총 5편을 상영하는 것.
영화인과 영화 전문가들이 추억하는 홍콩 영화와 추억 그리고 여행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는 국내 유튜브 채널들도 고인 추모에 나선다.
성룡 영화만 100번 본 개그맨 김진수, 왕조현의 진정한 팬을 자처하는 장현성 배우, 그리고 슬픔이 있는 장국영의 눈매를 그리워하는 장항준 감독까지. 아직도 80년대 홍콩 영화 속에서 빠져나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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