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이다윗 "'최면' 죄의식 다뤄…날 돌아보게 돼"

↑ 이다윗이 영화 `최면`에 출연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제공|스마일이엔티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배우 이다윗(27)이 죄의식을 다룬 ‘최면’을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게 됐다고 밝혔다.
이다윗은 공포 스릴러 영화 ‘최면’(감독 최재훈)에서 도현을 연기했다. ‘최면’은 최교수(손병호 분)에 의해 최면 체험을 하게 된 도현과 친구들에게 시작된 악몽의 잔상들과 섬뜩하게 뒤엉킨 소름 끼치는 사건을 그렸다.
이다윗은 “대부분이 그렇지만 작은 호기심에서 이야기를 감독님과 만들게 됐다. 최면의 이미지가 정해진 게 없지 않나. 감독님이 최면의 이미지를 영화에서 멋있게 만들어보고 싶다는 말을 하셨다. 최면을 통해 조선시대도 다녀오고 전생도 보지 않나. 그런 것들을 어떻게 이미지로 구현할 수 있을지 궁금해졌고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나눴다”고 말했다.
또 그는 “현장에 가면 흐름이 뒤죽박죽이니까 놓치지 않고 내가 잘 쌓아가고 있는지를 생각하면서 연기했다. 엄청 긴장해 있었다”며 “어떤 작품이든 간에 제가 나온 걸 본다는 건 항상 아쉬운 마음이 가득하게 남는다. 현장 생각도 나고 내가 왜 저렇게 했나 싶다. 끊임없는 성찰의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영화를 촬영하기 전 최재훈 감독이 추천한 아리 에스터 감독의 영화 ‘유전’ ‘미드소마’를 봤다는 이다윗은 “무서웠다. 실제는 공포영화를 잘 못 본다. 겁이 많고 놀라는 걸 안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를 만드는 건 다른 일이다. 내가 놀라게 하는 입장이지 않나. 만들 때는 무섭지 않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최면’에는 베리굿 조현, 김도훈, 남민우 등 신인 배우들이 다수 참여했다. 이다윗은 “극 중에서 우리가 친구라 친하게 보이지 않으면 어떨까 걱정했다. 다행히 촬영이 짧은 시간이었는데, 금방 친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다들 굉장히 뜨거웠다. 어떤 상황이건 항상 현장에서 힘이 넘쳤다. 촬영 준비할 때도 쉴 때도 항상 서로 연락하고 전화하고 온라인 대화방에서 대본 이야기하고 서로 모르는 거 있으면 물어보고 제가 안 나오는 신 촬영 때 보러 가면 제가 부끄러워질 정도로 너무 멋있게 열심히 해줬다"고 열정을 전했다.

↑ 이다윗은 `최면`을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제공|스마일이엔티

아이돌 멤버 조현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그는 “조현이 감독님과 제일 많이 만났다. 연기한 경험이 별로 없으니까 긴장했고 감독님과 많이 만나 연습했다고 들었다. 굉장히 열정적이었다. 대본 리딩 때도 보면 항상 다른 사람 대사까지 중얼거리며 연습하더라. 굉장히 연기하는 걸 좋아하는 친구라고 생각했다”며 “엄청 노력파고 제가 도움을 받기도 했다. 영어로 하는 대사가 있는데, 자기가 녹음에서 보내주고 영화라는 작업에 대한 참여도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최면’은 최면을 소재로 하는 동시에 인간의 ‘죄의식’에 대해 다룬다. 영화를 보고 나면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이 자연스레 연상된다.
이에 이다윗은 “영화가 메시지가 지금의 이슈와 연관이 없지 않은 것 같다. 여러모로 안타깝다”며 “(영화를 촬영하며) 나는 누군가에게 상처 주지 않았나 하고 되돌아보게 됐다. 영화를 준비하고 보면서 문득문득 그런 생각을 하게 됐다. 분명 어제도 스쳐 지나간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은 날 어떻게 기억할지, 내가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일 수 없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되돌아보게 되는 작품이었다”고 털어놨다.
“코로나 시국에 개봉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하죠. 이 시국에 영화를 개봉하는 게 아쉬운 한편으로 극장에 영화를 보러오라는 말도 조심스럽고요. 다만 영화를 먼저 한번 봤는데, 확실히 극장에서 봐야 분위기가 잡히지 않나 싶어요. 강렬한 이미지와 사운드가 큰 몫을 해서 극장에서 보면 더 재밌을 것 같습니다.”(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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