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의혹’ 기성용, 고소인 조사 출석 “진실의 힘 믿는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초등학교 시절 성폭력 가해 의혹에 휩싸인 기성용(32·FC 서울)이 오늘(31일) 고소인 조사를 받는다.
기성용은 31일 오후 2시 48분께 서울 서초경찰서에서 출석해 “진실의 힘을 믿는다”며 “일어나지 않은 일을 증명하는 게 쉽지 않겠지만 수사기관에서 철저히 조사해 주실 거라 믿고 있다. 성실하게 수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동행한 송상엽 변호사(법무법인 서평) 역시 “대국민 사기극은 처벌받을 것”이라며 “‘회유와 협박’의 종류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으면서 말만 앞서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기성용 측은 성폭력 피해 의혹 제기자들을 상대로 형사 고소와 민사 소송을 동시에 제기한 바 있다.
기성용 측 송상엽 변호사는 지난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기성용 선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C씨와 D씨에 대해 형사책임을 묻기 위해 고소장을 접수했고, 5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제출한 고소장에는 증거를 포함해 100페이지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C씨와 D씨의 법률 대리를 맡은 박지훈 변호사는 지난 달 24일 두 사람이 초등학생 시절이던 2000년 축구부 숙소에서 기성용과 B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16일에는 MBC ‘PD수첩’에서 ‘기성용 성폭행 의혹’을 방송해 논란이 가중됐다.
이에 기성용 측은 “자비는 없다. 당당히 해결하고 싶다”며 결백을 주장하며 맞섰고, C씨와 D씨 측에 “성폭력 증거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양측의 진실공방은 결국 법정에서 가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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