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스테이지 2021'이 한 편의 영화 같은 좀비 소재의 단막극 ‘산부인과로 가는 길’(극본 이하니, 연출 김양희)을 선보인다.
'산부인과로 가는 길’은 사람보다 느린 좀비들의 세상 속 좀비보다 느린 만삭의 임산부가 아이를 낳으러 가기 위해 좀비와 극한의 사투를 벌이며 산부인과로 향하는 피땀눈물 블랙코미디. ‘사람보다 느린 좀비’라는 신선한 설정으로 긴장감과 코믹을 오가는 흥미로운 스토리가 펼쳐질 예정이다.
탄탄한 연기력과 화제성으로 ‘대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배우 박하선은 출산을 코앞에 둔 임산부 유화영 역으로 분한다. 유산을 두 번이나 겪은 후 기적처럼 찾아온 아이, ‘행운이’를 지키기 위해 길거리 가득한 좀비와 맞서 싸우며 극강의 모성애를 펼칠 예정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한 tvN <청춘기록>에서 박보검 조력가로서 활약해 주목 받았던 배우 배윤경이 이번 작품에서 간호사 김소진 역으로 등장해 눈길을 끈다. ‘산모들의 나이팅게일'로 불리며 항상 친절하고 밝은 미소로 무장하고 있지만 알고 보면 좀비 영화 덕후로 거친 매력을 가진 캐릭터인 소진이 ‘해결사’로 활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마지막으로 연기파 배우 김재화가 깜짝 출연, ‘오지라퍼’ 요구르트 판매원 한재숙으로 분해 임팩트 있는 활약을 과시할 예정. 특히 김재화는 tvN '산후조리원'에 이어 다시 한 번 박하선과 호흡을 맞추며 꿀잼 시너지를 보여줄 전망으로 기대를 더한다.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보조기에 의지한 채 걷는 할머니보다 느린 좀비들의 모습과 그 보다 더 느린 만삭 임산부 화영의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어 의사들마저 좀비로 변한 산부인과의 충격적인 전경과 “그래도 여기는 안돼요!”라고 외치는 간호사 소진의 다급한 목소리가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또한 좀비들에 둘러싸인 화영이 “내가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데, 다 비켜”라고 온 힘을 다해 소리치는 모습이 이어져 과연 화영이 산부인과에 무사히 당도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이번 ‘산부인과로 가는 길’을 통해 작가로의 꿈을 펼친 이하니 작가는 “모두가 좀비들에게 잡아 먹힐 수도 있는 상황에서 임산부에게 양보해주면서 살아남겠다고 하는 건 유난일 수도 있지만, 좀비 없는 현실에서 임산부에게 양보 한 번은 유난이 아닌 ‘배려’일 것이라는 생각에 이 글을 시작하게 되었다”며, “’어머니는 약할지라도 모성애는 참으로 강인하다’는 진리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조금 특이한 좀비 드라마를 보여주고 싶었다”는 참신한 기획의도를 밝혔다.
한편 '오펜'은 드라마·영화 창작 생태계 활성
shinye@mk.co.kr
사진ㅣ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