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룹 방탄소년단이 한국 가수 최초 그래미 후보 지명과 단독 무대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지난 29일 방송된 KBS2 ‘2021 스페셜 토크쇼 'Let's BTS(이하 Let's BTS)’에서는 방탄소년단 멤버 7인의 진솔한 이야기와 끈끈함이 묻어나는 특별 VCR, 그리고 훈훈한 감동의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MC 신동엽은 “(단독무대 영상을)어디서, 어떻게 찍었냐”라고 질문했다.
진은 “일단 엔딩부분은 헬기장에서 찍었다. 앞부분은 다른 곳에서 세트 빌려 원테이크 촬영처럼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RM 군이 '이 영상은 죽기 전에 손자에 증손자까지 볼 수 있어. 잘하자'라고 했다. 그 얘기를 듣고 모두 욕심이 생겨 사소한 실수가 있어도 다시 했다. 그래서 2시간 잡힌 촬영이 4~5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RM은 “여의도에 새로 올라간 멋진 건물에서 촬영했다. (촬영하는 날) 미세먼지가 150㎍/m³까지 올라가서 아쉬웠다. (촬영)하면서 쇠 맛이 났다”고 촬영 당시 고충을 밝혔고, 진은 “목에서 자꾸 피 맛이 났다”라고 거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RM은 “처음 시작하는, 야외로 나가기 전 세트는 LA 그래미에 똑같이 지어진 세트이다. 서울에 있지만 그래미 세트에서 시작해서 마지막에 밖으로 나가보니까 여기가 서울 여의도인 것이다. 우리가 서울에 있지만 ‘(이렇게) 연결되어있다’ 이런 콘셉트였다.”라며 소개했다.
신동엽이 “영상이 근사하다”라고 하자 제이홉은 “우리나라의 멋진 야경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동엽이 “인터뷰를 통해서도 ‘괜찮다’라고 하지만 솔직히 많이 아쉬웠을 것 같다”라고 하자 방탄소년단은 입을 모아 “아쉬웠다”라고 인정했다. 제이홉은 “저희 SNS에 영상 발표되는 순간을 업로드했다. 다들 발표되고 나서 탄식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신동엽은 “다들 순발력이 대단하다. ‘레’ 하자마자 벌써 탄식하더라”라고 하자 RM은 “‘BTS’ 아니면 ‘다이너마이트(Dynamite)라 ’비‘아니면 ’다‘이다. ‘레’라고 (발표)하자 탄식이 나왔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어 ”저희끼리 합리화한 것이 있다. 그래미 트로피 정말 많은데 단독무대 20팀밖에 안된다. 그래서 더 좋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신동엽은 “(트로피는) 200개 되는 거랑 (단독무대) 20팀에 포함되는 것이랑 느낌이 다르다”라며 공감했다. 이어 “처음 후보에 오른 것이다”라고 하자 RM은 “첫술에 배부르려고 했다. 그래미는 레코딩 아카데미 회원들이 투표하는 것이다. 단독무대를 통해 눈도장 찍었으니까 이제 인지도가 올라가지 않겠냐”며 다음 기회를 기대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5일 진행된 제63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아쉽게도 수상자로 호명되지 못했다. 이 부문은 레이디 가가와 아리아나 그란데의 '레인 온 미'가 차지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을 포함해 총 31편의 억 단위 조회 수 뮤직비디오를 보유하고 있다. 12억 뷰의 'DNA', 11억 뷰의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등이다.
stpress1@mkinternet.com
사진| KBS 2TV 'Let's BTS'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