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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렛츠 BTS' 방송 화면 캡처 |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모처럼 한국 토크쇼에 출연, 소소한 웃음과 진솔한 마음을 풀어내며 100분을 '순삭' 시켰다.
방탄소년단은 29일 KBS2 'Let's BTS' 단독 토크쇼에 출연, 한국 대중가수 최초 그래미어워즈 단독 공연 소회와 함께 또 다른 목표, 멤버들과 팬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지난 15일(한국시간) 진행된 '제63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한국 대중가수 최초로 노미네이트된 것은 물론, 역사적인 단독 공연도 선보인 방탄소년단은 당시 선보인 단독 무대에 얽힌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진은 "RM이 '이 영상은 우리의 증손자도 볼 수 있는 영상이니 정말 열심히 하자'고 하더라. 원래는 2시간 잡혀있던 건데 4~5시간 동안 열심히 찍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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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렛츠 BTS' 방송 화면 캡처 |
하지만 수상에 실패한 데 대해선 "솔직히 아쉬웠다"고 입을 모았다. 제이홉은 "발표되는 순간 영상 찍은 게 있는데 발표 직후 탄식이 장난 아니다"고 말했다.
RM은 "사실 'B'(BTS) 아니면 '다'(다이너마이트)여야 하는데 '레'(레이디 가가)라고 나오길래 안됐구나 싶었다"고 단 한 글자만 듣고도 수상 실패를 직감했다고 밝혔다.
RM은 "하지만 그래미는 트로피가 정말 많다. 그런데 단독 무대는 스무 팀이 안 된다"면서 "그래서 단독무대가 더 좋은 거라고 합리화하기로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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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렛츠 BTS' 방송 화면 캡처 |
이에 제이홉은 "지금은 매 순간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데뷔 후 쉼 없이 달려온 시간도 되돌아봤다. 정국은 '화양연화' 시리즈가 소개되자 "저 때 그래도 꽃봉오리가 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RM 역시 "사실 학교 시리즈를 냈는데 한번도 음악방송 1위를 못해서, 그때 절실함과 어려움과 절박함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멤버들 개개인이 위로받은 본인들의 곡에 대한 질문에도 솔직하게 답했다. 슈가는 "지난해 무대도 못하면서 멤버들 모두 정말 힘들어했는데, '앤서'와 '낙원'이라는 곡으로 위로를 실제로 많이 받았다. 청자 입장에서 들어보니까 진짜 위로가 되겠구나 싶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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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렛츠 BTS' 방송 화면 캡처 |
방탄소년단은 '러브마이셀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진은 "나는 나를 너무 사랑해서 주변에서 말린다"면서 "나는 거울을 볼 때마다 최고로 잘 생겼다가 아니라, 너무 내 마음에 들게 생긴 거다"고 너스레 떨었다. 그는 "거울 보면서 그런 이야기를 하루에 한 번씩만 해줘도 나를 사랑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RM은 "4년 전 우리를 보면서 정말 촌스럽다. 그렇기도 한데, 그때는 그게 최선이었어 라고 해주는 게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단단한 팀워크도 공개했다. 이들은 "데뷔 초에는 엄청 싸웠다"면서도 "언젠가부터 다 같이 모여 이야기했던 것 같다"고 했다. RM은 "굳이 피하지 않고 대화로 해결하려는 연습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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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렛츠 BTS' 방송 화면 캡처 |
아미에 대한 마음도 솔직하게 전했다. 뷔는 "둘도 없는 친구", 진은 "우리의 빛", 제이홉은 "아킬레스건", RM은 "최대 약점"이라 소개했다. 방탄소년단을 지탱하게 해주는, 없으면 절대 안 되는 존재이기 때문.
방탄소년단이 힘든 상황이 생겼을 땐 어떻게 극복할까. 진은 "나를 알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가사 쓰면서 자작곡이 탄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슈가는 "예전엔 스트레스 받는 줄도 몰랐다. 그런데 작년 이맘때쯤부터 공연이 취소되니까 내 일이 없어지는 느낌이 들더라. 엄청 힘들었었는데 책도 다시 읽고 영화도 보고 일상적인 걸 하면서 다시 돌아왔다"고 말했다.
RM은 "자기 자신과 친구가 되는 걸 잘 못 하는데, 김남준의 행복은 남이 찾아주는 게 아니더라. 내가 행복해질 수 있는 걸 꾸준히 해보는 게 중요한 것 같다. 나는 전시회 하고 자전거 타면서 지낼 때가 눈물나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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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렛츠 BTS' 방송 화면 캡처 |
이들은 또 코로나19 종식 후 첫 공연에서 선보이고 싶은 오프닝곡으로 'ON'을 꼽으며 언젠가 다가올 공연을 고대했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