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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스터트롯' 출신 트로트 가수 신인선이 신곡 '아프지마세요'에 대해 "코로나19 대국민 위로송"이라 소개했다. 제공|빅컬쳐엔터테인먼트 |
뮤지컬 배우 겸 트로트 가수 신인선(30)이 신곡 '아프지마세요'로 컴백했다.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장기화로 신음하는 모든 이를 위로하고 싶다는 포부를 담은 이 '대국민 위로송'은, 한 번 들으면 신인선 특유의 감미로우면서도 쨍한 보이스가 강렬하게 귀를 자극하는 듯 하지만 두 번, 세 번 들은 뒤엔 저도 모르게 후렴구를 흥얼거리게 만드는 강력한 중독성을 지닌 곡이다.
'아프지마세요' 발매를 기념해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신인선은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이 시국에 가장 필요한 곡이라고 생각하기에 뿌듯하고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음악은 무수한 창작 예술 장르 중에서도 시대와 함께 호흡하며 생명력을 얻게 되는 법. 신인선은 데뷔 후 처음 선보이는 발라드트로트 신곡에 코로나19라는 시대성을 담아 선보였다.
"TV조선 ‘엄마의 봄날’이라는 교양 프로그램 MC를 맡게 되면서 오랜 기간 전국을 돌아다녔어요. 몸과 마음이 아프고 외로운 어르신들과 전 국민의 애환을 몸으로 직접 겪어보니 가만히 있을 수 없었죠. 코로나19, 이 시국에 가수로서 위로를 드릴 수 있다면 당연히 노래로 보답해드려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 방법은 부담스럽지 않고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발라드 트로트로 가사와 음색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싶었습니다."
뮤지컬 발성이 주특기인 신인선에게 발라드 트로트는 새로운 도전이었다.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면서 느린 템포의 노래도 익숙해졌기 때문에 두렵지는 않았어요. 못 보여드린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이름에 맞게 신선하고 싶었거든요."
야심차게 도전에 나섰지만 마음처럼 쉽지만은 않았다. "뮤지컬처럼 가사를 잘 전달해 주려다 보니 세게 부르게 되거나 부담스럽게 들리는 경우가 많아서 그 부분을 많이 신경 썼어요. 힘을 빼고 부르는 게 힘들었죠. 나중에는 익숙해지더니 점점 연기하면서 부르게 되더군요."
어느 정도 분위기에 젖어든 뒤 녹음은 오히려 수월했다는 신인선은 "1절은 편집 없이 한 번에 진행했다. 중간중간 잘라서 녹음하지 않고 한 테이크 만에 성공했다. 감정을 놓치지 않고 집중했던 것 같다. 비교적 녹음이 빠르게 진행돼서 작곡가님과 작사가님이 좋아하셨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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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인선은 "이름에 맞게 신선하고 싶었다"며 발라드 트로트 신곡을 들고 찾아왔다. 제공|빅컬쳐엔터테인먼트 |
뜨거웠던 '미스터트롯'의 스포트라이트가 지나간 지 어느덧 1년. 신인선에게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우선 인기가 많아졌어요. 마스크를 착용해도 알아보시는 분들이 많고, 식당에서 서비스도 많이 주시죠. 그만큼 책임감이 많아졌고 자부심도 생겼어요. 어머니께선 '10년 무명생활에 대한 보상'이라며 '감사히 활동하자'고 말씀하셨어요."
경연은 끝났지만 지금도 임영웅, 영탁, 나태주 등 동료들과 끈끈한 우정을 나누고 있다고. 신인선은 "(임)영웅이와 영탁이형이 항상 조언을 해준다. '인선이는 힘을 빼는 방법만 알면 모든 장르를 소화할수 있다'며 응원해줬고, ‘미스터트롯’에서 센 음색만 들려주었으니 좋은 목소리를 가진 만큼 다른 장르도 해보라는 조언도 해줬다"고 말했다
나태주, 영탁과는 일상의 이야기를 주로 나눈다는 그는 특히 "영탁이형이랑 잘 맞는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미스터트롯' 당시 다채로운 무대에서 매력을 뽐낸 신인선. 다시 도전하라면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한다. "당시엔 방송 첫 출연이고 트로트에 대한 경험도 적었기 때문에 다른 현역선배들과 동생들에게 많이 위축돼있었어요. 나 빼고 서로 아는 사람들이었고 외톨이가 됐죠. 하지만 경연을 거듭하면서 동료들이 생겼고 마음이 편안해졌어요."
신인선은 이어 "조금만 더 편안한 마음을 일찍 가졌더라면 선곡이나 퍼포먼스에 좀 더 신경 쓸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면서 "지금의 신인선이라면 우승경쟁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미스터트롯2' 출전 가능성에 대해 묻자 신인선은 "물론 잘할 수 있겠지만 이미 신인선을 아는 사람들이 많아진 만큼 위험요소도 클 것"이라 분석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미스터트롯’이라는 프로그램에 도움이 된다면 언제든지 출전할 의향이 있다. 전 국민에게 행복을 주는 것이 내 의무"라고 힘 줘 말했다.
신인선에게 ‘미스터트롯’이란 어떤 의미일까.
"‘미스터트롯’은 하트입니다. 게임에서 목숨을 하트로 표시하기도 하잖아요. 나에겐 ‘미스터트롯’이 목숨을 하나 더 준 새 생명이기도 해요. 무명생활을 탈피하게 도와준 소중한 생명이죠. 신인선을 심폐소생 해준 ‘미스터트롯’에게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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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인선이 `미스터트롯` 출신 가수들간 끈끈한 동료애를 소개했다. 제공|빅컬쳐엔터테인먼트 |
"항상 즐겁다는 이유로 트로트 음악을 좋아만 하다가 직업으로 트로트를 하게 됐는데 여전히 즐겁고 신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 과정이에요. 트로트는 저에게 생명이죠."
'미스터트롯' 이후 한창 주가를 높였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외부 행사도, 콘서트도 전멸한 상황. 비단 신인선에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 역시 무대를 잃은 당사자로서 상실감과 아쉬움이 상당하다. 특히 수차례 연기된 '미스터트롯' 콘서트에 대해선 못내 아쉬울 뿐이다.
"너무 슬퍼요. 가수로서 무대를 못 선다는 마음도 있지만 전 국민이 기다리시는 무대이기에 죄송한 마음이 더 커요. 팬들에게 죄송하기도 하지만 무대를 만들어주시는 제작진의 노고를 알기에 더욱 슬프고 가슴이 아픕니다."
돌파구는 언택트 행사에서 찾고 있다는 신인선은 "예전엔 오프라인 행사가 주된 행사였다면 지금은 TV나 인터넷을 통해서 행사를 관람하더라. 온라인으로 진행하다 보니 팬들의 의견을 댓글로 직접 경험하게 된다. 피드백과 좋은 점을 동시에 공유하다 보니 책임감이 더욱 높아지고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고 긍정 마인드를 보였다.
기억에 남는 행사 에피소드로는 '트롯페스타'를 통해 부모님께 트로트 가수로서 처음 무대에 선 모습을 보여드린 일을 꼽았다. 신인선은 "조항조 선생님의 ‘고맙소’를 부를 때 아버지와 눈을 마주침을 느꼈는데 눈물을 흘리며 노래를 불렀다. 마지막 고음에서 음 이탈이 될 뻔했는데 가족들의 사랑의 힘으로 견뎌냈다"며 씩 웃었다.
아버지(신기남 전 국회의원, 현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 위원장)의 반대를 무릅쓰고 진학한 예대, 거기서 키운 꿈으로 당당히 무대 위에 서 대중에 위로와 에너지를 건네는 자랑스러운 아들의 모습을 보여드리게 된 데 대한 소회인 만큼, 남다를 법 하다.
아버지, 친형이 모두 해군 출신인 해군 집안에서 나온 해군홍보단 출신으로 무수한 무대 경험을 쌓아올린 신인선의 오늘은, 어쩌면 차근차근 밟아온 지난 시간의 필연적인 결과일 지 모를 일이다. 10년이란 긴 시간 단단히 다져온 토양에 뿌리내린 '신인선'이라는 나무에선, 어느덧 푸른 잎이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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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인선 신곡 `아프지마세요` 앨범. 제공|빅컬쳐엔터테인먼트 |
"올해는 더욱 다양하고 신선한 모습을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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