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쓰릴미'. 사진ㅣ달컴퍼니 |
'쓰릴 미'가 2007년 초연 무대를 재현, 당시 감동을 관객들에게 다시금 전한다.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2관에서 뮤지컬 '쓰릴 미' 프레스콜이 열렸다. 박용호 프로듀서, 이대웅 연출, 이한밀 음악감독, 배우 김현진, 배나라, 이주순, 김우석, 노윤, 이석준이 참석했다.
뮤지컬 '쓰릴 미'는 1924년 시카고에서 발생해 미국 전역을 충격에 빠뜨렸던 전대미문의 유괴 살인사건을 뮤지컬화 한 작품으로, 심리 게임을 방불케하는 감정 묘사와 단 한 대의 피아노가 만들어내는 탄탄하고 섬세한 음악은 십 년 넘게 마니아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왔다.
이번 시즌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2007년 초연의 무대 디자인과 조명 디자인의 재현이다. 초연 무대 디자인과 조명 디자인으로 돌아오는 뮤지컬 '쓰'릴 미는 작품을 사랑해 주시는 많은 관객들에게 특별한 시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용호 프로듀서는 "마치 다시 시작하는 기분을 느낀다. 예전 무대로 돌아가자고 결정한 이유가 있다. 요즘 팬들은 과거의 무대를 본 적이 없다. 그냥 지나가지 말고 초연 무대를 재현해서 그 의미를 되새기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쓰릴 미'가 대학로 소극장에서 밀도 있는 작품들이 탄생할 수 있는 배경이 됐다고 생각한다. 일반적인 뮤지컬에서 벗어나 보이지만 다양성을 추구했기 때문에 성공적인 작품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대웅 연출은 "지난 시즌과 비교해 무대가 바뀐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면 있고 없다면 없다. 지난해에는 작품이 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이번에는 인물 중심으로 보여주고팠다. 인물들의 관계와 심리가 잘 드러나는 공연을 만들었다. 신선함이 있는 것 같아서 매우 만족스럽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부유한 집안, 비상한 머리와 섬세함을 가지고 있지만 ‘그’에게 빠져 돌이킬 수 없는 죄를 저지른 ‘나’ 역은 김현진, 이주순, 김우석이 캐스팅됐다. 풍족한 환경과 수려한 외모, 그리고 타고난 말재주로 주위의 사랑을 한몸에 받으면서도 새로운 자극을 위해 범죄를 저지른 ‘그’ 역은 배나라, 노윤, 이석준이 맡았다.
김현진, 김우석, 노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쓰릴 미' 무대에 선다. 김현진은 "사실은 개인적으로 이번 돌아온 '쓰릴 미'를 접하면서 연습실부터 다른 것을 느꼈다. 대본을 보는 시선부터 변했다. 변화한 무대에서 변화한 캐릭터를 보여드리고자 했다"고 말했다.
김우석은 "지난해에도 무대에 올랐지만 이번 시즌 무대가 달라졌고 새로운 배우들도 합류했기 때문에 새롭게 느껴졌던 게 많다. 아직 공연 초반이긴 하지만 열심히 할테니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노윤은 "재연 무대를 함께하는 건 처음이다. 엄청 고민을 많이 해서 참여하게 됐다. 정말 너무 즐겁게 작업했다. 재연할 때 보이는 무언가가 있구나 싶었다. 지난해에는 해야할 것들을 해야해서 보지 못했던 것들이 이번엔 여유가 생겨서인지 보이는 것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주순, 배나라, 이석준은 '쓰릴 미'에 처음 합류했다. 이주순은 "너무 감사하다. 8월 말에 공연을 마치고 거의 반년 가까이를 여러 이유로 시간을 보내고 이제서야 다시 무대에 돌아오게 됐다. 그 기간동안 많은 분들이 응원을 보내주셨다. 감사한 봄이다"라고 합류 소감을 밝혔다.
배나라는 "탄탄한 대본과 음악, 좋은 동료 배우들과 스태프가 있었기 때문에 의심이나 우려하는 바는 없었다. 단지 저와의 싸움이었다. 관객들에게 잘 전달하도록 분석하는 과정이 힘들었지만 스태프가 방향성을 잘 잡아주셨다"고 말했다.
이석준은 "'쓰릴 미'라는 작품을 지난 시즌에 보고 '이 작품을 언제쯤 해볼 수 있을까',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렇게 빠른 시간안에 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 그 마음 잊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박용호 프로듀서는 "세대교체가
뮤지컬 '쓰릴 미'는 6월 6일까지 예스24스테이지 2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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