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하나. 사진|연합뉴스 |
인풀루언서 황하나(33)의 절도 혐의를 폭로했던 20대 여성이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다. 이 여성은 서울 강남의 모텔에서 남성과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9일 오후 10시께부터 이튿날 오전 사이 강남구의 한 모텔에서 마약을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20대 여성 A씨와 30대 남성 B씨를 입건, 조사 중이다.
지인 관계인 두 사람은 마약 간이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약국에서 산 주사기로 필로폰으로 추정되는 흰색 가루를 투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마약 감정을 의뢰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다른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을 당시 황하나가 "한 달 전 (자신의) 집에 들어와 명품 의류와 신발 등을 훔쳤다"고 폭로한 그 여성이다.
경찰은 황하나의 절도 혐의를 인정, 마약 투약 혐의 사건과 병합 수사해 지난 1월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황하나는 집행유예 기간인 지난해 8~12월 남편 고(故) 오 모 씨와 필로핀을 수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오씨는 지난해 12월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했다. 황하나는 같은 해 11월 지인 A씨의 집에서 500만원 상당의 명품 의류와 신발 등을 훔친 혐의도 받는다. 오는 31일 첫 재판이 열린다.
황하나는 이미 2015년 5∼9월 자택 등에서 필로폰을 3차례 투약하고, 2018년 4월에는 향정신성 의약품을 처방 없이 사용한 혐의로 기소돼 2019년 11월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특히 이번 황하나의 마약 투약 혐의를 둘러싸고 숨진 남편 오씨와 역시 극단적 선택을 했다가 의식을 되찾은 오씨와 황하나의 지인 남모씨의 뒤에 거대 마약 조직인 텔레그램 마약방 '바티캉 킹덤'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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