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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새 21년 차가 된 인교진은 유쾌하고 재미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제공|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인교진은 배우 소이현과 결혼 후 인생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했다. 두 사람은 2014년 결혼, 슬하에 두 딸을 뒀다.
인교진은 “결혼 후 활동이 다양해졌다. 그게 사실이다. 소이현과 결혼한다고 했을 때 사람들이 의아해했다. 인교진이 누구냐고 할 정도로 제 활동이 미미했다. 신기하게 결혼 후 많은 변화가 생겼고 많은 분이 좋아해 줄 수 있는 인교진으로 거듭났다. 결혼이 인교진을 살렸다는 말에 100% 공감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아내 소이현에 대해 “정말 감사하다. 제가 부족함이 많다. 매체에 나온 이미지만 있는 게 아니라 속상하게 할 때도 있고 티격태격할 때도 있지만, 너무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며 “소이현이 저와 살아 행복하다고 할 때 기분 좋다. 나이가 들어서도 평생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같은 일을 한다는 점도 무척 좋단다. 평소에도 연기에 대한 생각을 주고 받으며 도움을 얻기도 한다.
인교진은 “평소 이야기를 많이 한다. 어느 배우든지 비슷하다. 새로운 역할, 새로운 작업할 때 불안감과 긴장감이 있다. 그런 어색함을 와이프이자 배우이자 동료인 소이현과 이야기하며 풀어나간다. ‘오 삼광빌라’ 들어갈 때도 트로트를 어떻게 하냐고 걱정하니까, 아버님을 생각하면 되겠다고 단순하고 명료하게 이야기해줬다. 아내가 저와 같은 일을 하고, 같은 감정을 느끼고, 같이 일하는 사람이 중첩되니까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김확세를 연기하면서도 잘 표현하고 있는지 확인받고 싶었는데, 아내가 ‘그냥 김확세’라고 해줘서 기분이 좋았다. 딸들은 아직 어리다 보니 드라마 캐릭터와 저 사이에 혼돈이 오는 것 같다. 그래도 저랑 같이 보고 있으면 ‘김확세다’라고 하면서 좋아해 주더라. 제가 TV에 나올 때마다 좋아해 주는 고마운 가족”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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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교진이 아내 소이현과 두 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소이현 SNS |
인교진 소이현 부부는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등 가족 예능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인교진은 “가족 예능으로 많은 분이 알아봐 주고 여러 가지 일을 했다. 제가 혼자였을 때보다 보는 분들이 더 빛나게 봐주더라. 제게도 가족들과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의미가 있다. 행복하다. 사랑받으면서 할 수 있어서 좋다. 많은 분이 지치거나 지겨워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즐거움을 드릴 수 있다면 또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00년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지난해 20주년을 맞이한 그는 “조금 부끄럽기도 하고 민망하다. 20년 동안 열심히 했나 하는 생각도 드는 게 사실이다. MBC 공채 탤런트가 된 후 처음 나간 게 ‘전원일기’다. 가족 장수 드라마였다. 20주년 되는 지난해에 대가족이 나오는 ‘오 삼광빌라’를 할 수 있어 좋았다. 여러 배우와 함께해 기분이 즐거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교진은 ‘오 삼광빌라’를 하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했다. 그는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같이 살면서 끈끈하고 행복하고, 서로의 바람막이가 되어주는 모습을 보면서 아내와 지나가는 말로 저게 가족이라고, 우리도 그렇게 살자고 했다”며 “어떻게 하면 주변 사람들과 같이 행복해질 수 있는지가 가장 큰 관심사”라고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물론 가족만큼 연기도 중요하다. 그는 “올해가 21주년인데, 그런 정도의 내공을 갖춘 사람인가 싶다. 눈에 띄게 하지는 못했지만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지금까지 걸어왔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
그러면서 “이번에도 유쾌하고 재미있는 역할을 맡아서 그런지 어르신들이 절 보면 ‘확세 삼촌이네’라고 하면서 너무 좋아하시더라. 재미있다는 수식어가 좋다. 항상 듣고 싶다. 유쾌하고 재미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실제로 만났을 때도 ‘안녕하세요’라고 편하게 인사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소망했다.
skyb184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