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면과 죄의식을 소재로 한 스릴러 ‘최면’이 관객들과 만난다.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을 연상시키며 현실 공포를 선사한다.
이다윗의 2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 ‘최면’ 16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영화는 최교수(손병호)에 의해 최면 체험을 하게 된 도현(이다윗)과 친구들에게 시작된 악몽의 잔상들과 섬뜩하게 뒤엉킨 소름 끼치는 사건을 그린 공포 스릴러. 액션 사극 ‘검객’ 최재훈 감독의 신작이다.
도현은 편입생 진호(김남우)를 통해 최면을 경험했다가 눈앞에서 친구의 죽음을 목격한다. 최면 이후 시도 때도 없이 보이는 환영 속엔 스산한 분위기의 폐건물이 등장하며 긴장감을 더하고, 도현은 그곳이 자운 교회라는 것을 알게 되고 병준과 함께 그곳을 방문해 사건의 내막을 파헤치게 된다.
무엇보다 영화는 ‘최면’과 ‘죄 의식’이라는 다소 낯설고 무거운 소재를 스릴러 적으로 활용해 색다른 긴장감을 준다. 과거 피해를 입힌 것뿐만 아니라 누군가에게 줬을 상처에 대해 다시금 떠올리게 하며, 이는 곧 요즘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학교폭력 이슈와 연결돼 시선을 끈다.
최면시 들려오는 음악은 청각을 자극하고, 중독적인 멜로디는 흡입력을 높이며
다만 공포물의 장르적 쾌감은 반감돼 공포지수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정통 공포물을 좋아하는 관객에게는 다소 아쉬울 수 있다.
오는 24일 개봉한다. 15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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